[기고]기능성식품 알고 섭취해야 효과
[기고]기능성식품 알고 섭취해야 효과
  • 김현옥
  • 승인 2009.07.29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식품연구원 기능성연구단 하태열 박사

기능성식품은 인간의 질병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더디게 함으로써 몸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기능을 하는 식품 성분 또는 성분을 포함하는 식품을 말한다. 이러한 기능성식품을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을까? 건강하기를 원하는 현대인들 모두에게 기능성식품은 일상생활의 필요한 식품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럴까?

고령화시대에 우리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주범은 바로 비만, 당뇨, 고혈압, 심장병과 같은 소위 말하는 성인병이다. 성인병은 잠복기간이 길고,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때로는 평생 함께해야 하는 무서운 불청객이 되므로 무엇보다도 예방이 우선시돼야 한다. 이러한 질병은 우리가 매일 먹는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며, 아이러니하게도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약품이 아니라 식품이다.

식품의 성분이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고, 질병의 개선 및 건강 유지, 증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규명됨에 따라 기능성 식품에 대한 국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무분별한 과다섭취 부작용

이와 더불어 건강관련 식품의 국내외 시장은 계속 성장해 대형 산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과연 우리는 기능성 식품의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먹고 있는지를 재고해 보아야 한다. 기능성식품은 적절하게 섭취하면 질병의 예방, 건강유지 및 증진에 기여할 수 있으나 본인에게 맞지 않는 식품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효과를 보기 어렵거나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과학적 평가가 없이 과대광고 또는 선전으로 유통되는 것을 막고 기능성에 대한 올바른 유효성 표시체계를 마련해 표시함으로써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국민보건과 건강기능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제정, 시행되고 있다. 이와 같이 건강기능식품법은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확보와 과학적인 기능성평가와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우수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공급하여 국민건강을 증진시키는 것과 허위·과대광고, 소위 건강식품의 범람 등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여 소비자를 보호하는데 그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능성식품을 표방한 유사제품이 범람하고 있고 기능성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는 ‘무엇이 몸에 좋다’고 하면 그 성분이나 효능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무조건 맹신하거나, 약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좋다는 생각을 갖는 경우가 빈번해 부작용을 낳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제조자 윤리의식 제고도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의 활용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소비자가 제품 선택 시 △건강기능식품으로 식약청의 허가를 득한 제품인가 △만병통치인 건강기능식품은 없다. 개인의 건강증진을 위해 필요한 기능성은 무엇인가 △개인의 건강상태에 적합한 섭취량은 얼마인가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이와 함께 생산 및 제조자의 윤리의식이 고취돼야 한다. 과거보다는 기업의 윤리의식이 크게 높아졌으나 아직까지도 과학적 근거보다는 허위·과대광고로 소비자를 현혹시켜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과 기업의 윤리의식이 더욱 고취된다면 한국의 건강기능식품시장은 더욱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의 삶의 질 향상에 초석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