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커피전문점 증가로 원두 수입 급증
외국계 커피전문점 증가로 원두 수입 급증
  • 이후건
  • 승인 2009.08.3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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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81톤 수입...매년 큰 폭으로 증가
전체 수입물량 중 2.8%, 금액으로는 11.2%
전체 커피 수입, 지난해 11만톤 3억3000만불
우리나라의 커피수입이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외국계 커피전문점 증가로 해외에서 볶은 후 수입되는 커피원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열매에서 과육을 제거한 후 건조시킨 것을 생두(green beans)라 하고 이를 볶아낸 것을 원두(roasted beans)라 하는데 원두커피 열풍에 따라 생두보다 가격이 높은 원두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커피수입량은 약 11만톤, 금액으로는 3억3000만 달러에 달했는데 그 중 커피원두 수입량은 3081톤, 3307만 83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물량으로는 전체 수입물량 중 약 2.8%에 불과하나 원두의 연평균 수입단가가 생두보다 다섯배 가량 높기 때문에 금액으로는 1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외국계 커피전문점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생두 수입물량은 지난 2005년 8만 3327톤, 2006년 8만 4930톤, 2007년 8만 4542톤, 2008년 9만 7280톤으로 증가추세가 완만했으나 원두는 2005년 1210톤을 시작으로 2006년 1613톤, 2007년 2522톤, 2008년 3081톤으로 비교적 증가추세가 가파랐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로스팅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고 있지만 한-EU간 FTA 체결 이후 이탈리아·스위스 등 유럽산 고가 커피 수입도 최근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원두 107톤((182만 3000 달러), 커피조제품 1만 3996톤(1억 1296만 7000 달러)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우리나라 커피시장은 인스턴트 커피가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최근 원두커피 시장 확대로 원두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향후 커피 수입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로스팅 등 커피가공 기술을 발전시켜 부가가치가 높은 커피원두 및 커피조제품 수출 확대와 국내 로스팅 공장 투자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생두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베트남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베트남이 인스턴트 커피의 주재료가 되는 '로부스타' 품종의 대량 생산국이며 운송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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