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최근 국내 참깨 품종에 대한 가공적성 및 식미검정 결과를 토대로 참깨 품종을 용도별로 참기름용과 깨소금용으로 분류하고 최적의 가공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여러가지 유익한 성분이 들어있어 전통적으로 건강식으로 많이 이용된 참깨는 국내에서 주로 깨소금용이나 참기름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깨소금용과 참기름용으로 구분돼 있지 않아 고소한 맛 등 가공특성이 제대로 검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키 위해 이번에 국내육성 참깨 20품종에 대해 깨소금용 및 참기름용으로 최적 품종을 선정해 용도별로 분류하고 최적 볶음온도 등 가공조건도 함께 제시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참기름용으로는 '고품깨'와 '양백깨' 등 4품종이 우수하며 깨소금용으로는 '남다깨'와 '풍산깨' 등 5품종이 적합한데, 이들 용도로 참깨 가공시 최적 볶음온도와 시간은 색도, 팽창률, 착유율, 관능검사 등 여러 가지 가공특성을 고려했을 때 220℃에서 3∼5분간 볶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농진청 두류유지작물과 박금룡 과장은 "그동안 참깨품종 육성시 고소한 맛과 향기 등 가공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소비자가 궁금해 하는 부분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고소한 맛 등 식미검사와 여러 가지 가공특성을 통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참깨 위주로 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참깨는 항산화 성분인 세사민과 토코페롤(비타민E), 불포화지방산 등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뇌세포 보호 및 심신 안정의 효과가 있으며 수험생이나 정신노동자들에게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