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은 직접 담근 전통주로...
이번 설은 직접 담근 전통주로...
  • 최승근
  • 승인 2010.02.10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설날 세주로 우리 옛술 ‘삼일주’ 제조법 소개

우리 민족은 설날이 되기 전 집집마다 세주를 담그고, 설날 아침 나이가 적은 사람부터 돌려가며 세주를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

세주란 해마다 섣달 그믐이 되면, 설날 아침에 차례상에 올리는 술을 말하는데 보통 정초에 마시는 술을 통틀어 일컫는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10일 다가오는 설을 맞아 일반 가정에서 쉽게 담가 마실 수 있는 세주로서 우리 옛술인 ‘삼일주’ 제조법을 소개했다.

이번에 농진청이 제조법을 소개한 삼일주는 쌀과 누룩을 이용해 3일 만에 완성되는 속성주로 살아있는 효모와 유산균의 활성이 대단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술이 완성된 후 용수를 박아 맑은 술을 떠내면 연한 단맛과 노란색을 띈 향긋한 약주가 되고 나머지는 같은 양의 물을 붓고 체에 거르면 막걸리로 이용이 가능하다.

삼일주 6ℓ를 빚는데 필요한 재료는 멥쌀 2.2㎏, 누룩 500g, 술을 빚을 수 있는 기구로 술덧을 발효시키는 10ℓ 짜리의 항아리 또는 주둥이가 넓은 유리병, 술을 거를 수 있는 면포 정도면 충분하다.

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 한귀정 과장은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국민들에게 우리 술 제조법을 널리 보급해 가양주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한국을 찾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자랑거리로 우리 술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내년까지 송로주와 색깔이 거울과 같이 맑고 아름답다는 녹파주(綠波酒), 도화주와 향기가 좋아 삼키기 아깝다는 석탄주(惜呑酒) 등 4종의 우리 술을 복원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