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입맛 사로잡는 ‘메밀 별미장’
봄철, 입맛 사로잡는 ‘메밀 별미장’
  • 최승근
  • 승인 2010.03.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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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단맛 일품, 혈전용해능 탁월

긴 겨울이 지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 따뜻한 햇살과 파란 하늘은 반갑지만 온몸이 나른하고 입맛이 떨어지는 춘곤증 때문에 걱정이 앞서는 사람들이 많다. 또 주부들은 가족들의 입맛을 살려줄 음식을 찾느라 고민이 많아지는 때 이기도 하다.

“봄철 입맛 돋우는 음식 뭐 없을까?”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입맛이 떨어지는 봄철, 가정에서 쉽게 담가 먹을 수 있는 ‘메밀 별미장’을 소개했다.

별미장이란 메주를 다르게 띄운다든가 부재료를 섞거나 특별한 재료로 맛을 낸 장 또는 입맛이 없는 계절에 별미로 담는 단기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속성장(速成醬)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번에 농촌진흥청이 소개한 메밀 별미장은 담그는데 5개월 이상 걸리는 된장과는 달리 3주만에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장 가르기를 하지 않아 아미노산이 풍부해 구수하고 단맛이 어우러진 것이 일품이며, 유산균 등의 발효미생물과 섬유질이 풍부한 전분질 원료로 구성돼 있어 혈전용해능 및 항산화도가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메밀 별미장’은 먼저 찐 콩과 메밀가루를 혼합한 후 손바닥 크기의 메주를 만든다. 이를 하루 동안 햇볕에 겉말림하고 5일 동안 띄운다. 끝으로 잘게 부순 메주에 소금물을 넣어 2주 동안 숙성시키면 맛좋고 영양 만점의 메밀 별미장이 완성된다.

이 별미장은 쌈장, 찌개용, 고기양념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간장, 고추장, 된장으로 대표되는 단조로운 기존 장류시장의 틈새를 개척할 수 있는 건강 장류로도 손색이 없으며, 특히 면장 및 비빔소스 등의 2차 가공식품 개발에 별미장 제조법을 응용할 수 있어 우리 전통장류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 한귀정 과장은 “고문헌이나 구전으로 전해지는 전통장류의 지속적인 발굴 및 과학화․현대화를 통해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우리 장류를 글로벌 소스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의 메밀 별미장 제조법은 특허출원 돼 오는 4월 관련 업체에 기술이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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