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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영호 농심엔지니어링 상무이물 검출 ‘엑스선 투시 장비’ 해외서 인기 폭발
인체 무해한 X선으로 돌·유리 등 색출
가격경쟁력 높아 중국 등서 주문 쇄도
최승근  |  skchoi@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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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5.05  15: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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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조금 더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 거리를 위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진 까닭이다. 특히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식품이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와 함께 올 초 ‘식품이물신고제’가 시행되면서 식품제조업체들의 주요 관심 사항은 식품 제조공정에서 이물혼입 여부를 알 수 있는 이물 검출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러한 가운데 농심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엑스선(X-ray) 투시 검사 시스템이 식품 및 관련 업계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식품생산과 제조라인을 갖춘 농심 그룹 내에서 수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심엔지니어링은 이러한 장점을 발판으로 삼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판로를 확대해 글로벌 식품안전시스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농심엔지니어링의 유영호 상무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농심엔지니어링에서 자체적으로 엑스선 투시 검사 시스템을 개발해 식품업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데 개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십시오.

▶엑스선을 이용한 이물 검출기 이전에는 주로 자석을 이용해 금속을 검출해내는 자력 선별기나 금속검출기를 사용했었다. 그 당시에는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이 지금처럼 높지 않아 칼날이나 금속조각처럼 인체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이물 제거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점차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리, 돌, 비철금속 등에 대한 이물 제거가 중요해졌다. 더 이상 기존 선별기로는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없게 되자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요가 생긴 것이다.

현재 우리가 생산하고 있는 엑스선 검출기는 물체의 밀도차를 이용해 이물 혼입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병원에서 부러진 뼈나 찢어진 근육 등을 찾아내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초기에는 산업용으로 의료계나 반도체 검사 등에 사용됐으나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식품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지난 2001년부터 유럽의 유수회사와 기술협력을 체결해 엑스선을 이용한 이물 검출기 개발을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엑스선 발생 장치 등 관련 하드웨어는 유럽의 회사가 지원하고 검사알고리즘 개발 등은 농심엔지니어링에서 담당했다.

이후 1년 만에 하드웨어에 대한 기술을 습득해 100% 국산화에 성공했고 농심그룹에 2003년부터 매년 20~30대씩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농심그룹의 수요가 포화되면서 대외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인 해외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장 상품 내용물 이상 유무까지 잡아내
영상 1200만 장 저장 문제 발생 땐 추적


- 이 엑스선 투시 검사 시스템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이 장치는 첨단 광학 영상기술을 이용한 식품 자동 검사 시스템으로, 공식 명칭은 ‘인텔리센스 XIS(Intellisense X-ray Inspection System)’이다.

‘인텔리센스 XIS’는 인체에 무해한 엑스선을 이용해 컴퓨터 투시 영상분석 과정을 거쳐 제품을 검사하는 자동화된 생산 품질관리 시스템으로, 생산품의 이물검사는 물론 누락검사, 결손검사, 판별검사 등이 가능하며 일반 가공식품은 물론 음료, 곡류, 성형, 기계 등 다양한 식품생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금속성 물질만 검출이 가능한 기존 금속검출기와 달리, 유리 돌 고무 뼈 조개껍질 등 고강도, 고밀도의 이물질뿐만 아니라 영상 처리만으로는 검사가 불가능한 포장상품의 내용물 이상 유무까지 정확히 잡아내는 것이 강점이다.

인텔리센스XIS는 모두 6종으로, 터널 크기와 컨베이어 높이에 따라 XIS-500에서부터 1000, 2000, 3000, 4000, 5000 등으로 구분된다. 장비와 식품의 특성별로 각기 줄줄이 포장이나 소포장제품, 또는 라면, 홍삼박스 등 중소포장 제품의 낱개 이물검사, 원자재 벌크나 시리얼 등 카톤 제품, 새우깡 등 스낵제품의 박스 및 지대포장, 음료 등 구분해 적용된다.

또한 유통기한을 포함한 일정기간 이물 검사를 통과한 제품의 이미지를 라면의 경우 1200만장까지 저장할 수 있어 문제 발생 시 추적이 가능하며, 블랙컨슈머(악성소비자)에 의한 각종 사건 사고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에는 이렇게 저장한 이미지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검색기능이 강화돼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가격 또한 외국 수입제품 대비 70% 정도로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지난해 시스템을 개발하고 그 해에 이미 CJ제일제당, 오뚜기, 롯데제과, 롯데햄 등 대기업에 판매가 이뤄졌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을 것 같습니다. 특화된 영업 전략이 있습니까?

▶반도체나 자동차 등 어느 정도 정형화 돼 있는 제품에 비해 식품은 종류나 형태가 너무나 다양하다. 때문에 식품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구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시스템 개발자가 식품 제조 현장을 알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모기업인 농심 그룹이 식품생산과 제조라인을 갖추고 있어 시스템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식품 안전성 검사 분야의 핵심인 검사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으며 현장의 소리를 반영해 꾸준히 개선함으로써 사용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아울러 매월 열리는 농심의 품질대책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농심 현장에서의 시스템 적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사용 환경을 고려한 주문제작과 공급이 가능하고 제품의 특성별 검사알고리즘도 요구에 따라 개발․공급해 고객 지향적 검사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입제품과 달리 본사가 국내에 위치해 있어 시스템의 유지·보수·관리가 빠르고 수월한 점도 특징이다.

병·캔음료용 이물 검출기도 개발 추진
영세업체 구입비 부담 덜게 정부 지원을


   
 
 
-외국 제품과 비교해 성능은 비슷하면서 가격이 저렴해 해외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을 것 같은데 해외 수출을 위한 전략은 무엇입니까?

▶이미 지난해 중국과 유럽, 미국 등에 25대를 수출했으며 올해에는 판매가 활발한 중국을 포함해 해외시장에서 50~60대 이상 수주가 예상된다.

올해는 기존 시장의 활성화와 더불어 신규 신흥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동남아, 인도, 러시아, 중동 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이다. 이들 신규 신흥시장들은 아직 미국이나 유럽, 일본 만큼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자리 잡지 않아 앞으로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위해서 이번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번 달에 개최되는 ‘2010 식품산업대전’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모델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최종 목표는 세계 최고의 식품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다. 이를 위해 올해는 3가지 중요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첫 번째는 2000만 원 초반대의 저가 보급형 이물 검출기를 개발하는 것이다.

수입제품에 비해 우리 제품이 저렴하지만 이 가격마저도 영세 식품제조업체들에게는 부담이 된다. 식품 이물문제는 제품의 최종단계에만 신경을 써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초기 원료부터 안전해야 최종 제품도 안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에 납품을 하는 협력 식품업체들도 이물 검출기를 도입해 이물을 감소시키는데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들을 위한 저가 보급형 검출기의 보급이 시급하다.

두 번째는 병이나 캔 음료 형태의 음료 제품의 이물을 검출할 수 있는 장비 개발이다. 현재 유럽제품의 수입단가가 대당 2~3억 원 정도 하는데 이 가격의 절반이하에 공급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PET 제품에 대한 검출기는 이미 상용화해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세 번째는 저밀도 이물 검출기의 개발이다. 밀도가 높은 금속이나 돌, 유리 등은 기존 검사 장치들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현재 소비자 이물 클레임(claim)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플라스틱, 벌레, 머리카락, 비닐 등 저밀도 이물에 대한 뚜렷한 검출방법이 없다. 일부 대안이 될 수 있는 색채선별기나 레이저, 분광분석을 이용한 장비들이 개발됐으나, 가격이 2~3억 원 이상 고가로 효과가 기대보다 낮아 합리적 가격에 검출 성능이 높은 장비의 개발이 시급했다.

농심그룹 또한 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2~3년 전부터 개발에 착수해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과 검출기술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 하반기에는 현장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안전시스템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식품이물 규제당국과 식품 관련 기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식품 이물에 대한 관심이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초기에는 금속이나 칼날 같은 직접적인 위험을 가져오는 이물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그러한 금속 이물 제거가 거의 해결되자 이제는 벌레나 플라스틱 같은 저밀도 이물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초 식약청은 금속, 돌, 유리등은 물론 플라스틱에 대해서도 이물기준을 ‘3㎜ 이하’로 규정했는데, 플라스틱은 밀도가 낮아서 현재의 엑스선 검출기로도 잘 검출이 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다. 현실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한 이물 개발에 대한 기술지원 등이 규제에 앞서 진행돼야 한다.

또한 영세한 식품제조업체들을 위한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 이들은 이물 제거를 위한 장비와 시설 구입에 큰 부담을 느낀다. 식품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대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에 납품을 하는 중소 식품 기업에도 이물 검출기를 적용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식품안전시스템을 사용하는 식품 관련 기업에는 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기점검을 나가보면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곳이 드물다. 이물 검출기만 구입한다고 해서 식품안전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엑스선 이물검출기는 매우 섬세한 장비이며 사용자의 운영, 관리 상태에 따라 검출성능 및 장비 수명이 달라지므로 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 저작권자 © 식품음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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