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1분기 실적
코스닥 기업 1분기 실적
  • 김은수 기자
  • 승인 2006.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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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완료된 코스닥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공개 결과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종 특성상 경기 침체 하에서도 실적 감소폭이 제한적인 주류 관련업체들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해 체면을 지켰다.

백세주를 생산하는 국순당은 올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336억8천만원, 88억4천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6.9%, 1.6% 증가했다. 단지 영업이익은 인건비 증가와 도매점 증가에 따른 판촉물 증가로 판관비가 늘어나면서 0.8%로 소폭 성장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소폭으로나마 성장세를 보인 데 대해 최성현 국순당 경영기획팀장은 “국순당의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바닥을 친 이래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레스토랑 및 할인점 등에서의 밀착 운영이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무학 역시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2.1% 증가한 232억6천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1.1%, 31.2% 증가한 67억3천만원, 49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권력 내 지배력을 기반으로 소주 부문이 소폭 성장한 데다 원가율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향후에도 최근의 진로 사태로 인한 지방 소주업체들의 반사이익도 기대해볼 만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유업체인 매일유업은 매출액은 16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억6천만원, -13억6천만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발효유 및 음료 부문이 호조세를 보인 데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인 조제분유와 이유식의 매출이 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품 가격에 원유가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은 데 따른 원가부담 가중도 한 몫 햇다.

계육업체 하림 역시 돼지콜레라 발생에 따른 대체소비 기대에도 불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946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닭고기 시세가 하락한 데 따른 원가부담과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0억2천만원, -31억6천만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됐다.

한편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는 기업마다 희비가 엇갈린다.

동서는 포장 부문에서 동서식품이라는 안정적인 판로와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로 인한 지분법 평가익 등으로 매출액 뿐 아니라 순이익도 크게 성장했다. 올 1분기 동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 21.2% 증가한 425억4천만원, 48억5천만원이며 순이익은 128억5천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92.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급식을 함께 영위하고 있는 신세계푸드시스템 역시 단체급식 사업 신규사업장 증가와 식품 유통사업등의 영업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은 17.5% 증가한 440억8천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33억1천만원, 20억3천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8.5%, 59.2% 증가했다.

반면 업계 1위 씨제이푸드시스템은 매출은 15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로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억4천만원, 6천만원을 기록해 72.4%, 94.7%로 대폭 감소, 매출 대비 수익지표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영업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회사측은 향후 식자재 유통부문의 실수요자 중심으로 직거래 비중을 확대하고 PB상품을 통한 매출을 확대한다면 영업 효율성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향료 전문업체 엠에스씨는 매출 176억6천만원, 순이익 5억9천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 17.6% 증가해 실적이 호전됐으나, 영남제분은 매출 160억원, 순이익 3억5천만원으로 5.9%, 58%씩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김은수 기자>eskim@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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