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맥주시장 이렇게’
‘페트맥주시장 이렇게’
  • 함봉균 기자
  • 승인 2006.01.0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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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OB 양사 임원이 말하는 페트맥주 시장 전략

요즘 때아닌 페트맥주의 등장으로 맥주업계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예년 같으면 잠잠하게 넘어갈 겨울철에 하이트맥주, OB맥주 양사가 페트맥주를 출시해 공급량이 달린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이 새로운 맥주 제품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페트맥주의 각 사별 판매량과 시장변화, 마케팅 전략 그리고 제기된 문제점에 대한 입장 등을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하이트맥주의 이재호 상무와 OB맥주의 김준영 영업부사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

■늘어나는 페트맥주 판매량 추세에 대해
H-지난해 11월 17일 출시된 ´하이트피쳐´는 출시초 예상외의 인기로 제품공급이 수요에 못 미쳤으나 올해 1월 12일부터 일평균 4만5천∼5만상자를 출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0만상자, 12월 62만상자, 올해 1월 90만상자를 출고하였으며 2월 5일 현재 누계로 170만상자(1상자=1600㎖×6병)를 넘어서고 있다.

O-지난해 11월 11일 출시를 개시한 오비큐팩은 1월 말까지 약 160만상자가 팔려 가정용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전통적으로 맥주의 비수기인 겨울시장에서 큰반응을 불러 일으켰다는데 의미가 있다. 오비큐팩의 편리성과 경제성등이 소비자들에게 완전히 어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이러한 판매세는 초기효과를 넘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는데, 그 이유로는 대학가의 신입생 환영회와 MT 시즌이 곧 시작되고 이는 곧 대학가의 축제시즌과도 이어지면서 대폭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여름 휴가 시즌이 이러한 수요세를 이어 받으면 큐팩의 시장 진입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페트맥주의 전체 맥주시장에서의 비율은
H-당사 전체맥주 출고량 대비 ´하이트피쳐´의 출고량 비율은 12월 약 7%이며 1월에는 10%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아직 출시 초기이며 페트병맥주의 시장형성은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O-현재 OB의 경우 큐팩의 판매비율은 전체 판매량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이미 출시전에 예견했던 것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유럽 및 러시아등지의 맥주시장에서는 15~30%가 플라스틱병 맥주로 소비되고 있다.

■타사제품과의 차별성 및 경쟁력을 꼽는다면
H-상대사가 단일막의 페트인데 반해 당사의 경우 2개의 일반 페트막과 1개의 특수 차단막으로 만들어진 3중막의 다층구조(Multi-Layer)로 산소와 탄산의 차단성을 한층 더 높여 맥주의 신선한 맛을 더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투명하고 깨끗한 재질로 하이트의 기술적 우위를 입증했으며 이중산화방지 캡으로 외부로부터의 산소를 차단함을 물론 내부의 잔여산소를 흡수하여 제품의 신선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당사 페트제품에 대한 이런 기술적 우위를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당사 페트제품에 대한 시장 경쟁우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적 우위에 하이트의 브랜드력을 더해 소비자들이 단순히 페트제품이라서 구매하는 행태가 아닌 페트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확인하고 그리고 제품에 대한 브랜드를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O-일단 기술적인 측면에서 다른점이라면 오비큐팩은 모노레이어(mono-layer)인데 반해 타사제품의 경우 멀티레이어(multi-layer) 기술을 사용했다. 이미 기술적인 우위에 대한 논쟁이 의미 없어진 상황에서 어떤 기술이 더 낫다는 평가는 무의미 한 듯 하다.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두 회사의 제품들을 모두 완벽하다고 인정을 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 용량 및 가격등은 거의 동일하다. 다른 점이라면 플라스틱 병의 디자인과 본래 맥주의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오비 큐팩의 맥주 맛은 목넘김을 좋도록 한 부드럽고 신선한 맛을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현재 폭주하고 있는 오비큐팩의 수요를 어떻게 최선을 다해 충족시킬 수 있는가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고객만족의 노력들이 쌓이면 곧 경쟁력을 인정받으리라 본다.

■페트맥주 생산시 원가 부담률이 더 높은지
H-제품을 생산하는데 있어 기존 병제품보다 원가가 더 소요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페트병제품의 내용물은 기존의 하이트제품과 동일하며 500㎖ 병제품 3병을 조금 넘는 페트병제품은 원가면에서 오히려 동일용량의 병제품 생산시보다 약 2%가 적게 나타난다. 병제품과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

O-페트맥주의 생산시 원감 부담률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다. 다만 선진적인 기술이 기반되어 있는 플라스틱병의 생산원가가 일반 용기에 비해 상당히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비큐팩은 소비자들을 위한 적절한 가격으로 제품화하는데 성공했고 이것이 바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점이다. 이러한 가격정책 또한 혁신(innovation)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페트맥주병 재활용 관련문제는 어떻게
H-앞서 얘기했듯이 맥주 페트병은 3중막구조로 되어 있는 특성상 일반페트재질 외에 미량의 베리어물질이라는 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 때문에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일반페트병에도 캡과 라벨 등 이물질이 포함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재활용하는 것을 보면 맥주 페트병도 재활용이 가능하리라 생각되지만 관련 행정당국에서 어떤 방식의 조치를 취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할 입장이다. 추후에 당국의 조치에 따라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할 할 사항이다.

O-현재 환경부와 해당맥주업체들이 플라스틱병의 처리와 관련하여 논의 중이다. 기본적으로 오비큐팩의 플라스틱병은 재활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현재 문제가 되는 부분은 플라스틱병의 색깔과 관계된 것인데, 이 또한 실제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페트맥주 생산량과 생산설비 운용현황은
H-생산설비 운영에 관한 사항은 공개적으로 말하기 곤란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생산량은 앞서 출고량에서 언급했듯이 1월 12일 이후 생산라인을 증설해 현대 일평균 4만상자에서 5만상자까지 생산하고 있으며 거의 전량 출고되고 있다.

O-현재 오비맥주는 오비큐팩을 하루 2만~2만5000상자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수요량이 나날이 늘어가면서 이천공장의 생산라인이 쉬지 않고 가동되고 있다. 자칫 무리한 생산량 증대는 품질의 저하로 이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올해의 사업계획 및 마케팅 전략
H-하이트맥주의 2004년 마케팅 활동은 하이트를 중심으로 프라임 및 최근 출시된 페트맥주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페트라는 새로운 맥주 카테고리 형성에 따라 우선 병과 캔 시장의 위축이 예상되며 야외나들이, MT, 집들이 등 여럿이 함께 하는 자리가 캔, 병에서 페트제품으로 대체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당사는 04년 한해 새롭게 재편될 시장의 상황에 맞는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전개하여 시장의 ´No.1´ 유지에 주력할 것이다.

우선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페트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페트제품이 줄 수 있는 소비자 이익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페트시장을 확대함과 동시에 당사 페트가 가지고 있는 3중막의 다층구조(Multi-Layer)라는 제품 우위성을 집중 부각해 제품의 경쟁우위를 확보함으로서 페트시장내에서의 차별화를 꾀할 것이다.

또한 이 같은 차별성에 하이트라는 브랜드가 주는 제품의 신뢰성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달함으로서 페트 시장내에서도 국내 최고 판매 브랜드인 하이트의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전체적으로 하이트의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프라임맥주는 제품의 특성인 100% 보리로 만든 풍부한 맛에 대한 지속적인 소구를 통해 풍부한 맛에 대한 제품의 브랜드로열티를 높여갈 예정이며 풍부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O-올해에도 오비맥주는 대표브랜드인 오비와 카스를 가지고 더욱 혁신적이고 적극적인 대고객 및 대소비자 마케팅을 강화 할 예정이다. 오비 큐팩은 이러한 혁신적인 노력 중의 하나이며, 또 다른 다양한 혁신적인 활동들이 올해에도 준비되고 있다. 오비맥주의 경우 지난해 4월 New 오비의 출시 후 할인점 및 편의점 시장에서 상당한 판매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큐팩 및 다양한 혁신적인 마케팅 활동을 기반으로 확고하게 대표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카스의 경우에는 지난 수년간 줄 곧 두 자리수 이상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새해 벽두부터 새로운 상표 디자인 발표, 450ML 보너스캔 출시 등의 활동을 이미 개시한 바 있다. 카스는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젊은층의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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