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푸드’ 웰빙 식품 블루오션 급부상
‘스페셜티 푸드’ 웰빙 식품 블루오션 급부상
  • 김현옥
  • 승인 2011.08.3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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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음료·요거트·에너지바 등 고공 행진
라이스케이크·소스 등 미국서 700억불 규모
‘자연’·‘코셔 인증’ 등 강조…편리성도 중시
‘스페셜티 푸드(Specialty Food)’가 웰빙과 건강을 중시하는 식품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소량이지만 고품질로 생산되는 이른바 ‘스페셜티 푸드’의 미국 내 식품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전망도 밝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기농 및 천연재료를 사용한 식품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홈 쿠킹 식품 △이국적인 풍미가 나는 식품 △건강을 지향하면서도 매력적인 식품 △조리법이 간단한 편의식품 등 5가지 트렌드로 대별되는 미국 스페셜티 푸드는 지난해 703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했다.

이 중 유통점을 통해 판매된 스페셜티 푸드는 56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유통점에서 판매된 전체 식품의 13.1%를 차지한다. 7년 전의 5%에 비하면 스페셜티 푸드의 매출비중이 3배가까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스페셜티 푸드의 신제품수도 2009년과 2010년에는 비슷했으나 올 들어 상반기를 보낸 시점에서 작년 한해동안의 수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스페셜티 푸드 자연식품 매장 판매률 급증

미국 중서부/동북부식품수출협회(Food Export Association of the Midwest USA/ Food Export USA-Northeast)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미국 스페셜티 푸드의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미국스페셜티푸드협회(NASFTㆍ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pecialty Food) 론 테너(Ron Tanner) 부회장은 “스페셜티 푸드는 아직까지 수퍼마켓 체인의 판매 비중이 72.3%로 큰 몫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특히 자연식품 매장에서의 판매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스페셜티푸드무역협회, 민텔인터내셔날 등이 미국의 다양한 식품유통 채널에서 판매되는 현황을 조사해 연구한 것을 토대로 발표한 테너 부회장에 따르면 지난 2008~2010년 동안 자연식품매장에서 스페셜티 푸드 판매 증가율은 14.7%를 기록했다.

유통점 자체 브랜드(Private Brand)의 경우 2008~2009년 경기 침체기를 겪으면서 신제품 출시가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2010년에도 기존 브랜드 상품에 더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신제품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치즈와 치즈대용품은 32억 달러 규모로 스페셜티 푸드에서 가장 큰 카테고리를 형성했으며, 앞으로도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치즈 및 치즈대용품 카테고리 크지만 성장률은 기능성음료 요거트 순

스페셜티 푸드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로는 ‘기능성음료’와 ‘요거트 및 케피어’ 제품이다. 특히 요거트 중에서는 감미성분 등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그리스 스타일의 요거트(플레인 요거트)의 신장률이 높다.

스페셜티 푸드 생산자의 76%가 2010년도에 매출이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그 중에서도 36%는 20%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식품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거주지역 200마일 이내에서 생산되는 '로컬푸드'와 '자연식품'이며, 유통점 구매자의 78%가 신제품을 접하는 곳으로 ‘팬시푸드쇼’를 꼽았다. 미국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어떤 식품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는지 물어본 결과 '지중해식'과 '인도식'이라고 답했다.

2008~2010년 사이 10%이상 신장한 스페셜티 푸드 카테고리를 보면 기능성 음료가 128.2%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요거트·케피어가 61.5%, 너트·씨앗류·건과류는 31.1%, 에너지바 28.8%의 순으로, 이들은 건강에 이롭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어 커피와 코코아가 24.9%, 냉장 살사 22.1%, 너트나 씨앗이 들어간 버터류는 21.1%가 증가했는데, 이들 식품은 단백질 원으로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능성음료 성장률, SF 카테고리와 대형브랜드 격차 119.5%p

2010년 52개 스페셜티 푸드 카테고리 중 41개가 성장했는데, 그중 톱 5를 보면, 기능성 음료의 경우 스페셜티 푸드 카테고리에서 무려 128.2%가 증가한 데 반해 일반 브랜드는 8.7%에 그쳐 무려 119.5%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요거트 및 케피어도 스페셜티 푸드 카테고리는 61.5%가 증가한데 비해 일반 제품은 12.6%에 불과했고, 라이스케이크 제품은 스페셜티 푸드 카테고리에서 10.0%가 성장한 반면 일반 제품은 오히려 13.6%가 감소해 23.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한편 조사인력을 매장에 파견해 조사건수만큼 비용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파악한 2010년 미국의 프리미엄 신제품 론칭 현황을 보면, 소스 및 시즈닝(169개)과 계란 등 난류(158개)가 1,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 베이커리(151개)가 3위에 랭크됐는데, 특히 베이커리의 경우 글루텐 미첨가(Gluten-Free) 건강빵이 주를 이뤘다.

◇ 프리미엄 신제품 강조표시 ‘코셔’ ‘자연’ ‘윤리’

2010년 처음으로 연구를 진행한 신제품 강조표시 현황을 보면 △ ‘코셔(Kosher)’ 인증 △ ‘자연(Natural)’ 식품 △ ‘윤리(Ethical)' 식품의 순이다. 윤리적이라는 의미는 친환경 패키지인가 농민을 위한 것인가 또는 공정무역에 따른 것인가하는 내용이 모두 포함된다. 이와 함께 첨가제나 보존료가 없는 것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편리 또는 편의성도 식품의 특성상 중요한 요소로 지목됐다.

유통점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식품 구매시 선정기준을 물어본 결과 로컬>오가닉>내추럴 순으로 선호한다고 답했고, 향후 3년의 식품트렌드는 지속가능, 친환경, 공정무역 제품의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 소비자들은 고품질의 식품이라면 추가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식품 수입 및 유통업체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비상한 관심을 보인 이날 세미나에서 테너 부회장은 “이러한 미래 식품시장 전망은 아시아지역 소비자들이 보다 더 새롭고 고품질의 식품을 선호한다는 측면에서 한국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스페셜 푸드의 입지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너 부회장은 스페셜티 푸드 매거진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뉴욕타임즈 CNN에 스페셜티푸드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900여개 식품수출업체와 29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미국 스페셜티푸드 무역협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팬시푸드쇼’를 주최하고 있다.


다음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미국 중서부/동북부식품수출업체 소개.

◇Colby International LLC.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식품전문 업체로 유제품, 콤파운드 버터, 스낵, 푸딩 등을 유통하며, 소매점, 음식점을 비롯한 주요 식품관련 업체에 독점계약으로 납품하고 있다. 애플 칩(Apple chips)은 100% 유기농 재료로 만들고 코셔 인증을 받았으며 무지방, 무글루텐, 무방부제 제품이다.

◇J&J Corporation, Inc. DBA Circle C Seeds

Circle C Seeds사는 다양한 곡물 특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공식품제조를 위한 고품질 유기농Non-GM 대두, 두부용 대두, 가공 콩나물용 대두 등이 있으며 미국 농무부(USDA)의 유기농 기준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Organic Valley Family of Farms

Organic Valley는 미국 전역의 1630명 이상의 농장주들이 모인 미국 최대 유기농 유업협동조합으로, 제품들은 USDA유기농, 코셔 인증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분유와 무균유 제품에서 할랄 인증을 받았다.

◇Whitehall Specialties, Inc.

Whitehall Specialties는 가공 치즈업계에서 세계적인 선두 기업으로, 모조치즈의 경우 우유 또는 유제품이 아닌 단백질과 대체 오일 또는 유고형분의 유지방으로 만든 대체·모방·가공 치즈 상품의 광범위한 카테고리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치즈가 있을 경우 특별 주문도 가능하다.

◇Groceries USA

Groceries USA는 미북부 식품제조업체들의 해외 판매 및 마케팅을 돕는 수출경영 회사로, Jolly Time 팝콘은 현재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베스트 셀러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4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다.

콜비 인터내셔널 무글루텐 애플칩 선봬
서클 C 시즈사는 두부용 유기농 대두 생산
유기농 건식·블루베리 커피·대두음료 등 눈길


◇Nutra Source Trading Co., LLC

Nutra Source Trading Co., LLC는 미국산 친환경, 유기농 건강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수출 전문 기업으로 블루베리, 블루베리 커피, 블루베리 시럽, 천연 블루베리 주스, 미시간 블루베리 선물 바구니, 블루베리 묘목 취급, 기능성 과일 제품 및 과일을 베이스로 한 고급식품, 오가닉 그래놀라, 천연 스낵 및 바디 케어 제품, 콩 감자칩, 저칼로리 브라우니, 스낵 바, 유기농 베이비 식품, 천연 애완견 사료 등을 취급한다.

◇SunOpta Grains and Food Group

대두의 경작, 재배, 가공, 포장에 이르기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씨앗부터 식탁까지의 유통이 추적 가능하다. 대두분 Soy SupremeTM, 분무 건조된 두유 파우더 제품은 모두 락토오스와 글루텐이 함유되지 않았으며, 통 대두로 만들어 음료, 요거트, 아이스크림, 주스 블렌드, 베이커리, 과자류, 육류 증량제, 육류 유사제품의 원료로 매우 이상적이다.

◇The DeLong Co., Inc.

곡물 수출업체로 지역 농부들로부터 대두와 밀을 사들여 저장하고 미국 내 다양한 제분업자와 가축 사육자들에게 수송하며 수출도 한다. 옥수수, 대두의 대부분은 위스콘신, 일리노이, 오하이오지역에서 계약 재배하고 있으며 캐나다, 유럽, 멕시코, 아시아에 수출하고 있다.

◇US Distilled Products dba Phillips Distilling Company

Phillips Distilling Company는 세계 곳곳의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최고급 주류를 생산한다. 유브이 보드카는 San Francisco World Spirits Competition에서 금메달을 받을 만큼 우아하고 식품&와인 매거진에서 ‘Sensational Bargains’라는 이름을 얻을 만큼 유명하다.

◇Agro Farma, Inc. (Chobani Greek yogurt)

Agro Farma는 2005년도에 Hamdi Ulukaya가 설립한 회사로, 지금은 뉴욕에서 가장 큰 요거트 제조회사로 무지방 그리스식 요거트, 저지방 그리스식 요거트 등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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