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3월’ 준비로 분주
유업계 ‘3월’ 준비로 분주
  • 이경진 기자
  • 승인 2006.01.0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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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업계는 어느 해보다 내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해마다 줄고 있는 우유소비량과 작년 기능성 제품들의 예상외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올해 시장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타계책으로 해외수출을 모색한다고 하지만 투자개념이기에 근시일내에 수익을 내긴 쉽지 않다.

이에 유업체가 바라볼 수 있는 시장은 내수뿐. 파이가 커지지 않는 ‘제로섬’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경쟁업체와의 물고물리는 ‘전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당연. 일부 업체의 관계자들은 “타사의 MS를 빼앗아 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힐 정도다.

이에 따라 유업체들은 새해의 첫 시험무대가 될 3월 전후로 제품 출시일을 맞추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울우유(조합장 김재술)는 뼈건강을 위한 ‘서울우유MBP’를 3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해말 이미 출시됐지만, 한달여간의 시장반응 점검 후 포장을 리뉴얼하고 철분과 엽산을 강화해 3월 대비로 선보인 제품. 또한 서울우유는 3월 중순경 신제품(흰우유)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MBP 판매 강화를 위해 광고를 좀더 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대표 박건호)은 ‘GT공법’을 전면에 내세워 3월을 맞는다. 올 상반기내 적용 가능한 모든 제품에 이 공법을 적용, 리뉴얼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GT 브랜드를 보다 강화한다면 전체 매출면에서 자연스럽게 효과를 보지 않을까 한다. 우유급식의 경우 서울에서 점유율을 10%대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분유등 유아식 시장에서는 키드교실과 임신육아교실의 횟수를 늘리는 등 기존고객의 로열티를 높이는 것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매일유업(대표 김정완)은 마케팅전략의 무게 중심을 시판우유와 발효유에 뒀다. 우유에 있어선 ESL를 알리는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다가선다는 전략이 주다.

하지만 공격적 마케팅도 병행한다. 최근 헛개나무를 이용한 간기능성 발효유 ‘구트HD-1´를 출시했고 3월경 새로운 개념의 발효유를 또다시 출시할 예정이다. 연이어 5월에는 흰우유 신제품이 출시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점차 노령화사회에 대비 배달우유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하에, 이미 관리팀을 강화해 기존업체들과의 한판승부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철분을 강화한 기능성 두유 ‘순두유’를 출시 다각도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파스퇴르유업(대표 한경택)의 올해 전략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신제품 출시보다는 기존제품을 리뉴얼 하는 등 고급화이미지로 시장을 공략한다’로 정리가 된다. 리뉴얼이라곤 하지만 제품의 품질을 한 차원 높인 제품들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

특히 파스퇴르는 유아식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얼마전 유기농 유아식 ‘누셍-오가닉’을 출시한데이어 4월경 ‘보다 모유에 가까운’ 분유제품을 또 다시 출시해 분유시장내 MS를 15%대로 높일 계획이라고 한다.

오는 17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베이비페어’에 유기농유아식제품만을 출시 고급이미지를 적극 어필할 예정.

일동후디스(회장 이금기)는 지난해 상당한 판매고를 올린 ‘산양분유’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에 따르면 공중파 광고와 각지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구전마케팅’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말 출시한 베이비 주스 ´아기밀 베이비쥬스´ 를 리뉴얼해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며, 또한 3월 초 ´후디스냠냠´이란 고급 이유식 제품 출시도 계획에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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