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리신’ 차세대 천연항생물질로 인정
‘코프리신’ 차세대 천연항생물질로 인정
  • 김현옥
  • 승인 2011.10.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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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대진대 논문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

애기뿔소똥구리에서 분리한 차세대 천연 항생물질 ‘코프리신’ 연구개발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 ‘Antimicrobial Agents and Chemotherapy(항균물질과 항암화학요법)’ 10월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농촌진흥청과 대진대학교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결과로, ‘코프리신(곤충항생펩타이드)이 Clostridium difficile(클로스트리디움 디피씰)균이 유발하는 급성 위막성 대장염증을 감소시킨다’는 내용이다.
논문이 실린 Antimicrobial Agents and Chemotherapy은 항생제 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공신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유명 학술저널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코프리신은 애기뿔소똥구리에서 분리한 43개의 아미노산(이 연구에서는 9개 아미노산 유도체)으로 구성된 곤충생체방어물질로, 농작물과 인체 유해균을 비롯해 기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세균에 대해서도 항생 효과가 우수하다.

특히 장내 유용 미생물에 거의 해를 주지 않고 급성 위막성 대장염을 일으키는 Clostridium difficile(C.d)균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탁월한 항균 효과를 나타내 급성 위막성 대장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실제 동물실험결과 C.d균에 의해 급성 위막성 대장염이 유발된 동물의 경우 5일째 80%의 치사율을 보였으나 코프리신을 처리한 동물은 치사율이 30%로 감소했다.

농진청은 코프리신 연구개발과 관련, 이미 올해 3월에 국내 특허 등록과 국제 특허출원(PCT)을 완료하고, 현재 차세대 바이오그린21 동물유전체육종사업단에서 대량 합성 공정을 시도 중이다. 앞으로 기술설명회를 거쳐 제약회사 등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농진청 곤충산업과 황재삼 연구관은 “이번 논문은 항생제 내성 균주 출현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기존 화학 합성 항생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연구로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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