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음료’ 과감한 차별화 성공신화
‘역발상 음료’ 과감한 차별화 성공신화
  • 김현옥
  • 승인 2011.12.07 2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젝트 윌’ 위에 좋은 요구르트로 인기
따뜻한 ‘잠바주스’ 환절기에 손이 절로
‘바나나는 ~하얗다’ 6개월 만에 2000만 병
고물가 및 경기침체로 인해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눈에 띈다. 특히 기존의 상식을 과감히 깨뜨리려는 혁신적 사고를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역발상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음료업계도 예외가 아니어서 유산균이 없는 장 건강제품이나 흔들어 마시는 탄산음료, 따뜻한 주스 등 상식을 뒤엎는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약품의 ‘미에로 헬씨올리고’는 장 건강을 돕는 음료이지만 유산균이 함유되지 않은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유산균이 장까지 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장에 이로운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의 먹이가 되면서도 달콤한 맛을 지닌 ‘갈락토 올리고당’을 주성분으로 해 몸 속 유산균을 강하게 키워준다는 컨셉의 역발상에서 탄생했다. 현대약품은 최근 이런 역발상 컨셉을 한층 강화한 리뉴얼 제품을 선보여, 유산균을 직접 섭취하는 제품과 함께 먹으면 좋은 제품으로도 입소문이 나 있다.


SPC그룹의 신개념 건강음료 ‘잠바주스’는 과일주스에 대한 신선함, 시원함 등의 상식을 깬 따뜻한 과일 음료이다. 오렌지, 제주감귤, 자몽 등 3가지 맛의 ‘핫 프룻 주스’로 선보인 이 제품은 매장에서 직접 과일을 짠 과즙을 따뜻하게 제공한다.

따뜻한 과일 음료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서구에서 환절기 감기에 민간요법으로 사용하는데 착안해 선보였다. 특히 비타민C, 구연산 등이 풍부한 감귤류 과일은 피로해소와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평소 비타민 섭취가 부족하거나 환절기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라면 더욱 반가운 음료다.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톡’은 기존의 보리차 제품 ‘하늘보리’에 탄산을 가미해 ‘보리 사이다’라는 건강한 탄산음료 군을 개척했다. 국산 보리만 사용하고 무색소, 무카페인의 웰빙 탄산음료 컨셉을 강조해 탄산음료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상식을 뒤집었다.

코카콜라의 ‘환타 쉐이커 흔들흔들’은 탄산음료는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음료를 흔들어 젤리 타입으로 만들고 이를 씹는 순간 탄산이 입안에서 터지는 재미와 함께 말랑말랑한 젤리의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국야쿠르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요구르트는 장에 좋다’는 상식을 벗어나 ‘위에 좋은 요구르트’로 수요층을 넓힌 제품이다. 헬리코박터균의 위험성을 들어 요구르트가 ‘위’에도 좋은 기능을 갖는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마케팅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매일유업의 바나나맛 우유인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도 바나나 우유는 노랗다는 기존의 생각을 과감하게 탈피한 경우다. 실제 바나나 과육이 노란색이 아니란 점에 착안해 흰색 과육과 바나나에서 추출한 과즙만으로 맛을 내도록해 출시 6개월 만에 약 2000만 병이 판매될 정도로 역발상의 효과를 톡톡히 본 제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