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청장 성윤갑)은 상반기 보신식품의 수출입동향을 분석한 결과, 닭고기 수입이 중량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3만 3000톤, 금액기준으로는 152% 증가한 66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뱀장어, 미꾸라지, 붕어, 잉어 등의 기타 보양식품은 수입단가 상승이 국내 소비시장 위축과 맞물리면서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이처럼 기타 보신식품에 비해 닭고기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여름 폭서와 겨울 혹한으로 인해 닭이 집단 폐사해 국내 공급이 줄어든 데다 본격적인 삼복더위가 시작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가 보양식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03년까지 닭고기는 주로 미국(49.2%)과 태국(49.5%)에서 대부분 수입됐으나, 조류독감 발생으로 인해 양대 주요 수입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금지됨에 따라 작년부터는 덴마크, 영국 및 프랑스 등 유럽에서의 수입량이 대폭 증가했다.
한편, 올해 들어 중국(2,625%↑)에서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미국산 닭고기의 수입금지조치가 해제돼 앞으로 미국에서의 수입 또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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