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식기류 전자레인지·식초보관 주의해야”

식약청 시험결과 4%초산 가혹조건서 발암물질 검출

식품접객업소에서 국그릇이나 접시 등으로 널리 사용되는 멜라민수지를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산성이 강한 식초를 장기 보관하는 경우 원료 물질이 우러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지난해 국내 유통 멜라민수지 식기류 44건에 대해 납, 중금속, 페놀, 포름알데히드, 멜라민 용출 여부를 검사한 결과 43건은 적합했으며, 실제 사용보다 가혹 조건인 4% 초산으로 검사한 1건에서 기준을 초과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돼 부적합 처리했다고 2일 밝혔다.

따라서 멜라민수지로 만든 식기류는 멜라민과 포름알데히드를 중합 가열해 딱딱하게 만든 고분자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열에 강하고 잘 깨지지 않아 뜨거운 음료나 음식을 담는데 주로 사용되는데 일반적인 사용 조건에서는 유해물질 등이 용출되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식초를 보관하기 위해 멜라민 수지 식기류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은 또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멜라민수지 식기류에서 내분비계장애물질인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di-(2-ethylhexyl)-phthalate)가 나온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식약청 첨가물기준과 김동술 과장은 “멜라민수지 식기류는 주로 음식을 담는 딱딱한 형태로 사용돼야 하기 때문에 용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DEHP 등의 가소제는 사용되지 않는다. 또한 멜라민수지 식기류에 있는 무늬나 그림은 우선 그려진 후에 멜라민수지로 다시 코팅되므로 음식물과 접촉해도 인쇄된 성분이 식품으로 옮겨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멜라민수지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인 멜라민은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08년 중국산 유제품의 멜라민 혼입 사건 이후 ‘09년부터 ’11년까지 모든 국가의 모든 식품을 대상으로 멜라민 검사(7만7759건, 중국산 1만3060건)를 실시하고 있으며, ‘10. 4월 중국산 제품(실크펩타이드) 1건(6.42ppm)을 제외하고 모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10년 9월 멜라민의 식품 사용 재발 방지를 위해 멜라민 판매 유통 실명제를 도입하고 집유단계부터 생산 가공 유통과정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해 최근에는 유사사례가 발생하고 있지 않다.

식약청은 ‘멜라민수지 식기류’ Q&A 안전 정보를 소비자들이 숙지해 실생활에서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고 잘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멜라민수지 식기류에 대해 알아봅시다!’는 홈페이지[http:// www.kfda.go.kr(정보자료→ 용기포장 정보)〕또는 블로그[식약지킴이, http://blog.daum.net/kfdazzang,http://blog.naver.com/kfdazza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Q1. 멜라민수지는 무엇인가요?

멜라민수지는 멜라민과 포름알데히드를 중합·가열시켜 만든 열경화성고분자 플라스틱의 한 종류이며, 견고하고 잘 깨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주로 접시, 식판, 컵 등 식기류 제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 열경화성수지 : 가열에 의해 일단 경화(딱딱해짐)되면 다시 재가열하더라도 거의 연화되지 않는 합성수지

Q2. 멜라민수지 식기류는 다른 재질의 식기류와 비교할 때 어떤 특징이 있나요?

멜라민수지는 견고하고 잘 깨지지 않으면서 도자기와 비슷하게 표면이 부드럽고 광택이 있으며, 내구성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하며 세척이 잘 되고 착색이 잘 되지 않습니다. 다만, 열경화성수지이기 때문에 열에 직접 또는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금이 가거나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Q3. 멜라민수지 컵을 물컵으로 사용할 경우, 멜라민이 녹아나와 건강에 해로운거 아닌가요?

멜라민수지는 멜라민으로 중합되어 안정된 고분자 플라스틱 화합물로, 원료로 사용된 멜라민 등의 물질이 녹아나오지 않습니다.

* 안정적 형태로 변화된 멜라민수지는 원료와 달리 물 등에 녹지 않음

Q4. 멜라민수지 식기류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멜라민수지 식기류는 멜라민수지 파우더를 오븐에 넣어 예열시켜 겔(gel) 상태로 만든 후 금형에 올려놓고 프레스로 가압하여 식기류 모양으로 1차 성형을 한 다음, 식기류에 무늬를 넣기 위하여 멜라민수지에 적신 전사지를 1차 성형한 제품에 올려놓고 프레스로 다시 가압하여 2차 성형을 합니다. 그런 다음 2차 성형한 제품에 멜라민수지 파우더를 뿌린 후 다시 프레스로 가압하여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면이 멜라민수지로 코팅되도록 하여 최종 제품을 완성하게 됩니다.

Q5. 멜라민수지 식기류에 대한 안전관리는?

멜라민수지 식기류는 사용과정에서 식품으로 이행될 우려가 있는 유해물질이나 불순물을 관리하기 위해서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기준규격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멜라민 식기에 대한 국내 규격은 유럽연합(EU)이나 일본보다 더욱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 멜라민수지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제외국에서도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의 재질로 널리 사용되고 있음

※ 멜라민수지 식기류의 안전관리 규격

항 목	우리나라(ppm)	유럽연합(ppm)
납	1 이하	-
증발잔류물	30 이하	60 이하
페놀	5 이하	-
포름알데히드	4 이하	15 이하
멜라민	30 이하	30 이하

Q6. 멜라민수지에 대한 안전성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멜라민수지 식기류에는 모든 종류의 다양한 식품을 담는데 사용할 수 있으며, 실제 사용조건보다 가혹한 조건에서 4가지 침출용매(n-헵탄, 20%에탄올, 4%초산, 물)을 사용하여 각각 60℃에서 30분간 용출시킨 용출액에서 납, 페놀, 멜라민 등의 용출여부를 검사합니다.

Q7. 멜라민수지 식기류를 사용하면 DEHP, 비스페놀 A와 같은 내분비계장애물질이 용출된다는데, 사실인가요?

멜라민수지 식기류는 딱딱한 형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물성을 부드럽게 만드는 가소제 성분의 DEHP*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DEHP와 같은 가소제는 주로 딱딱한 성질의 재질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물질로 PVC에 사용됩니다.

또한, 비스페놀 A는 주로 폴리카보네이트(PC) 제조시 사용되는 원료물질이기 때문에 DEHP와 마찬가지로 멜라민수지에는 비스페놀 A가 검출되지 않습니다.
* DEHP : di-(2-ethylhexyl)-phthalate)
* PVC : poly(vinyl chloride)

Q8. 멜라민수지 식기류 사용 시 주의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