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음료 인기로 식초시장 급성장
식초음료 인기로 식초시장 급성장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6.01.01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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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초음료의 인기로 식초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5년 감식초의 등장으로 식초음료 사장이 개척됐으나 특유의 향과 맛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당하다가 최근 대상 등 대기업들이 마시는 식초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식초 시장규모가 4000억원에 이르는 일본도 블루베리, 망고까지 식초음료가 50여종에 이르고 조미식초를 음료용 식초가 추격하며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는 것.
전체 식초시장은 2002년, 197억원에서 2003년 230억원, 2004년 26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올해는 275억원을 기록, 소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중 식초음료 시장은 2002년 26억원, 2003년 36억원, 2004년 60억원에 이어 올해는 70억원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3개년 간 평균 20%이상의 성장곡선을 보이는 등 일반식초 시장보다 급격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 조미식초로 식초시장의 45.8%를 점유하고 있는 오뚜기도 최근 중국 전래의 흑초 발효방식인 ‘균개(菌蓋)발효법’으로 제조한 ‘흑초’를 선보이며 식초음료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일반식초보다 산미를 낮게 하고 자극을 적게 해 마시기에 편하며 필수아미노산과 인, 칼슘, 칼륨 등의 미네랄이 일반식초보다 많이 들어있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상은 최근 선보인 ‘청정원 마시는 홍초’가 대형할인점 백화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이달 말까지 출시한 지 두 달만에 10억원의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까르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메가마트 등과 우리 홈쇼핑 등에서 판매중인 마시는 홍초는 이달 중으로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대상은 마시는 홍초의 인기로 현재 26.8%를 차지하고 있는 식초시장에서 선두를 바짝 추격한다는 방침이다.

식초 음료는 기존 조미식초보다 부가가치가 훨씬 높아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일본처럼 식초음료 시장이 사과식초, 현미식초 등 기존 일반 양조식초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돼 선두자리 추격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양조식초, 사과식초, 현미식초, 레몬식초 등 조미식초로 식초시장의 7.2%를 차지하는 CJ는 최근 발사믹 식초의 새콤달콤한 맛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의 향을 이용한 ‘올리브유 드레싱 발사미코’를 출시하는 등 샐러드드레싱 시장의 강화를 통해 다양한 식초 시장의 확대를 이끌고 있다.

5.2%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신동방은 지난 2002년 매실식초, 감식초 등 2종의 마시는 감식초음료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해표 홍삼식초음료’ ‘해표 마시는 석류식초음료’ 등을 출시하며 식초음료를 강화하고 있다.

신동방은 이들 제품이 식초의 함량이 낮은 저가의 제품들과는 달리 건강을 위해 식초 함량은 높이면서도 기호성을 높인 맛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대형 할인점 등에서 시식행사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이 외에도 일반 음료업체들도 대거 식초음료를 출시하며 식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사과식초를 활용한 미용 및 다이어트 등 여성기능성 형태의 저칼로리 음료인 ‘女in美(여인미)’를 출시했다.

현대여성의 건강 관심 요소인 다이어트 및 스트레스 해소, 피부미용에 효과적인 장미, 사과식초, 석류를 기능성 원료로 사용해 각각 제품화 했으며 다른 제품에 비해 저칼로리, 고칼슘의 고기능성 여성음료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웅진식품도 올해 초 차 음료 통합 브랜드 ‘다실로(茶實路)’를 선보이고 현미생초매실, 현미녹차, 유자, 오미자 등 제품 4종을 출시했다.

이중 ‘다실로 현미생초매실’은 매실의 상큼한 맛에 현미생식초의 유기산이 더해져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좋은 음료로 기존 매실음료보다 당도가 낮아 매실 본래의 맛에 가까우며 개운한 뒷맛을 장점으로 해 식초음료시장을 공략할 생각이다.

특히 현미생식초는 현재 특허 출원중인 비열처리 방법으로 제조돼 현미에 존재하는 열에 불안정한 효소, 아미노산, 비타민류의 변성 및 파괴를 최소화, 일반 현미식초보다 영양성분이 풍부하다는 것.

해태유업도 최근 반신욕 후 마시는 건강음료 ‘흑초미인’을 선보였다.

‘흑초미인’은 현미를 발효시킨 식초 함유음료로 젖산 생성을 억제해 피로 회복 및 숙취해소를 돕는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식초음료의 성장으로 대기업들이 앞다퉈 식초음료를 출시해 프리미엄급의 식초음료 시장은 올해 하반기 급격한 성장을 거쳐 내년이면 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양희 기자>yang275@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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