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끄떡없는 살균계란 첫 선
조류독감 끄떡없는 살균계란 첫 선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6.01.01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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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푸드, 저온살균방식 특허기술 획득
해가온유기농하우스, 어린이 영양과자에 사용

조류독감에 안전한 살균처리 계란이 국내 최초로 출시된다.

보건복지부의 ‘조류독감 대유행 예측 시나리오’가 감염예상 환자 1000만명 사상 초유의 ‘재앙’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시베리아의 철새떼 이동과 함께 조류독감이 한반도를 향해 몰려오고 있다. 아직까지 예방에 뾰족한 예방대책이 없다는 것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데다가 최근 계란껍질에서마저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조류독감 공포는 날로 증폭되고 있다.

이에 매년 10월부터 다시 오르던 닭과 계란 값이 30%나 뚝 떨어졌다. 특히 계란은 전 국민의 고단백 영양원이라 조류독감에 대한 안전성 문제에 가장 민감한 식품이다.

이런 상황에서 식중독의 주범인 살모넬라균은 물론 조류독감까지 죽일 수 있는 살균계란이 출시되어 조류독감에 안전한 계란이라는 희소식을 던지고 있다.

2002년 1월 ㈜세이프푸드라는 국내 중소기업에서 최초 개발하고 오는 11월부터 ㈜해가온 유기농하우스에서 판매하게 되는 살균계란은 저온살균방식(Pasteurizing Shell Eggs) 특허기술로 국내특허를 획득했으며 현재 유럽특허를 등록중이고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지에 기술제휴 및 수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저온 계란살균법이란 계란을 액체 속에서 저온으로 살균하는 방식으로 살균 시 흰자나 노른자가 전혀 익지 않으면서도 계란 고유의 성상이 그대로 보존되는 특수기술로 현재 미국, 일본, 한국의 각 1개 회사만이 이 양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계란을 저온살균 처리하면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살모넬라균이 살균되어 상온에서 장기간 보존할 수 있다.

또한 살균 과정에서 성치 않은 계란은 모두 파괴됨으로써 성한 계란만 자동 선별되는 데다가 살균 처리한 계란은 식용시 특유의 비린내까지 제거되어 깔끔한 맛까지 즐길 수 있다. 조류독감이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살균계란이라면 안심하고 생란으로 혹은 반숙으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업체의 설명이다.

선진국에서는 계란 살균이 입법화되고 있으며 대중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는 추세이므로 국내에서도 조류독감 및 식중독 예방 차원에서 살균계란의 식용 및 가공품 제조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유기농 전문회사인 ㈜해가온 유기농하우스가 살균계란과 키크는 쌀을 혼합, 가공해 어린이 영양 계란과자 ‘미키키’란 제품을 출시한 것이 그 예이다.

해가온 유기농하우스는 살균계란을 원료로 한 계란과자를 백화점, 대형할인점, 편의점, 슈퍼마켓 등 전국 유통망에서 시판 시 구매고객에게는 살균계란을 무료증정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혀 살균계란의 전국적인 저변확대가 예상된다.

이 회사 한재욱사장은 “협력업체와 논의해 양계농가에 계란살균법을 보급화 하는데 힘쓸 것”이라며 “우리 농산물 먹거리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yang275@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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