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국내 개발한 메뉴 해외 입맛 사로잡아’
아웃백 ‘국내 개발한 메뉴 해외 입맛 사로잡아’
  • 한은정 기자
  • 승인 2006.01.01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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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 스테이크, 볶음밥, 통고구마 등
현지개발 메뉴 해외로 역수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대표 정인태)는 한국 음식에 길들여진 30~40대 고객들을 위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독자적으로 개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 아웃백에서 개발한 사이드 요리인 ´통고구마´는 1999년부터 미국으로 수출됐으며, 미국 내 고구마 생산이 가능한 모든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휘핑크림과 시나몬 가루를 구운 고구마와 함께 제공해 한국인은 물론 단 음식에 익숙한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볶음밥 메뉴인 ´아델레이드 라이스(Adelaide Rice)´는 신선한 야채와 한국식 밥을 같이 볶은 메뉴로 그릴에 구운 치킨과 새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아델레이드 라이스는 1999년부터 미국, 일본, 영국에 수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가장 폭 넓게 사랑 받고 있는 메뉴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 최고 인기메뉴로 꼽히고 있는 ´카카두 갈비 스테이크(Kakadu Short Rib)´는 이미 레시피가 일본과 영국으로 수출되어 해외에서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두 갈비 스테이크는 한국적 특제 갈비 양념으로 간을 해서 석쇠에 구운 소고기 스테이크로 고소한 갈비 육질과 참깨, 마늘, 양파, 배 등 각종 몸에 좋은 재료들이 들어있는 양념으로 맛뿐 아니라 영양 만점의 메뉴로 손꼽힌다.

또한 쌈장과 구운 마늘, 볶음밥과 함께 나와 갈비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는데 쌈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쌈도 따로 주문 가능하다. 이는 일반적인 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생각할 수 없었던 부분이다.

카카두 갈비 스테이크는 2001 12월 출시 된 이래로 같은 바베큐 메뉴 중 전체 매출의 15%에 이르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매달 1~2%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처음에는 2대(410g)씩 판매하던 것을, 현재는 3대(610g)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출시됐을 때는 접시에 담겨 서양식으로 서비스 되는 카카두 갈비 스테이크가 한국인들의 정서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깔끔한 서비스로 이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인터내셔널 본사에서는 카카두 갈비 스테이크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결국 해외로 역수출하게 됐다.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의 인기메뉴인 ´캔버라 찹 스테이크(Canberra Chopped Steak)´ 역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1997년 개발한 음식이다. 이후 지속적인 한국식 소스의 개발로 그 맛을 향상시켜 아웃백의 인기메뉴로 자리 잡았다.

캔버라 찹 스테이크는 한국식 양념에 잘 재운 햄버그스테이크로 부드럽고 연해서 어린이나 노인에게 적당하다. 스테이크 위에 그릴에 구운 양파가 함께 제공된다. 사이드메뉴로 볶음밥을 선택해서 김치와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한국식 식사가 되는 것이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현재 지속적인 한국식 메뉴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새로 개발된 메뉴들은 전국 74개 아웃백 매장에 출시되기 전 각 지역 군에서 몇 개의 매장을 뽑아 고객의 입맛과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

현재 3개의 매장에서 테스트중에 있는 한국식 메뉴인 ´카카두 스테이크 씨즐러(Kakadu Steak Sizzlers)´는 특제양념으로 맛을 낸 한국식 등심 요리로 양파와 피망 그리고 볶음밥이 철판에 함께 제공된다.

이 메뉴는 지난 1일부터 16개 매장으로 확대 판매됐고, 점차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신 메뉴가 출시되면 서서히 판매하는 매장을 확대하는 것은 고객의 입장에서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니드를 만족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회사관계자는 밝혔다.

한국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퓨전화 된 메뉴 개발에 그치지 않고,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새로운 메뉴와 맛으로 인정받기 위해 다양한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마케팅 박계윤 팀장은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인터내셔날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신메뉴 개발에 관심을 갖고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교류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불고기 라이스 등 세계화 된 한국식 요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점차 그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세계인이 한국음식을 좋아하니 국위선양의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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