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선 안성탕면 선호…호남선 삼양라면
전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면은 농심 ‘신라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이 지난 1~7월까지 AC닐슨의 라면 매출액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신라면이 전국 평균 15%의 점유율을 보이며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충북지역에서는 21.2%를 나타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충남이 19.7%, 전북 19.5%, 전남 17%, 강원 16.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호남에서는 ‘삼양라면’이 인기였다. 삼양라면은 전국 순위에선 5.1%로 5위였으나 전남지역에선 8.8%, 전북에선 7.5%로 2위를 차지했다. 전남지역 라면 선호도를 보면 신라면이 17%로 1위였으며, 짜파게티가 6.5%로 3위, 너구리(6%) 4위, 신라면 용기(5.8%) 5위 순이었다.
강원은 1위 신라면(16.9%)에 이어 신라면 용기면(신라면 큰사발, 신라면컵)이 6.6%의 점유율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너구리(6%), 짜파게티(5.7%), 안성탕면(5.6%)이 뒤를 이었다. 컵라면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특징때문에 여행지에서 인기가 높아 관광·레저 시설이 밀집해 있는 강원도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 관계자는 “경상도는 전통적으로 콩을 이용한 음식문화가 발달해 된장 양념을 선호한다. 때문에 된장과 간장으로 맛을 낸 안성탕면이 많은 사랑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라도에서는 한 가지의 강한 맛보다는 여러 맛의 조화를 중시해 상대적으로 매운 맛이 덜한 삼양라면이 인기를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1963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래 반세기 동안 한국인의 간식, 기호식 등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라면은 현재 국내에 약 190여 개가 시판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14개의 신제품이 출시됐고 불황 속에서도 전년 상반기 대비 3%대의 매출성장을 보였으며, 올해 라면시장 규모는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