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6주년 특집]식품시장도 스마트로 통한다④-저칼로리
[창간16주년 특집]식품시장도 스마트로 통한다④-저칼로리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2.09.19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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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사이다’ 맛 유지하면서 설탕·색소 등 추방

△시중에 출시된 저칼로리 제품들. 맛은 유지하고 영양은 높여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의 ‘팻다운 아웃도어’는 마시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저칼로리 다이어트 워터로 HCA(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 나이아신 등 기능성 성분이 함유돼 체지방 감소는 물론 체내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준다. 또한 블루와 실버 색으로 시원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한 손으로 잡기 편하도록 디자인해 출퇴근길, 쇼핑, 산책 등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마실 수 있다.

대상 청정원(대표 명형섭)은 지난 7월 곤약면을 사용해 제품 칼로리를 1인분에 130kcal 미만으로 낮춘 ‘뷰티칼로리면’을 출시했다. 간편하면서도 소량의 칼로리만으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특히 주원료인 곤약은 1인분(150g)의 열량이 15kcal인 대표적인 저칼로리 식품으로, 97%의 수분과 3%의 글루코만난 식이섬유로 구성돼 있다.

‘뷰티칼로리면’은 출시 이후 다이어트용 식품으로는 물론 저칼로리 야식용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천연 CLA함량이 일반 우유에 비해 약 2배 많이 함유된 ‘밀크플러스’를 출시했다. CLA은 체지방 감소뿐만 아니라 항암효과, 콜레스테롤 저하 및 당뇨병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밀크플러스는 또 우유 내 오메가3 함량을 높여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가장 이상적인 1대 4 이내로 만들어졌다. 향후에도 SPC그룹은 서울대와 함께 다양한 유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오뚜기(대표 이강훈)의 컵누들은 ‘모델들이 먹는 라면’ 콘셉트로 젊은 여성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여성들 사이에서 일명 ‘120kcal 다이어트 라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컵은 120kcal, 대컵은 맛에 따라 185~195kcal로, 일반 컵라면 열량의 절반수준이다. 녹두당면을 이용해 칼로리를 낮추면서 텁텁한 맛을 없애고 찰지고 부드러운 면발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된 지 8년 된 컵누들은 리뉴얼 이후 지난해 전년대비 90% 가까이 성장한 70여 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지난 5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매출 성장율이 87%에 달했다.

롯데제과(대표 김용수)에서 선보인 ‘티푸드1/2’은 커피 믹스와 과자를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칼로리를 부담스러워하는 여성들을 위해 고안된 제품으로, 25g 제품 기준 포화지방이 일반 비스킷의 절반 수준인 3.6g에 불과하다. 매일 공급되는 신선한 생우유로 반죽해 믿을 수 있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장점이다. 포화지방을 줄였음에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롯데삼강(대표 이영호)은 지방 함량을 2% 이하로 낮춘 파스퇴르 저지방 우유와 무지방 우유를 출시하고 있다. 지방이 낮은 만큼 칼로리 부담이 없으며 칼슘 및 단백질 등 중요 성분은 그대로 살렸다.

또한 ‘보석바’는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받은 대표적인 저열량 식품이다. 참고로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1회 제공량당 열량 250kcal 이하, 포화지방 4g 이하, 당류 17g 이하는 물론 비타민과 무기질, 단백질, 식이섬유가 1회 제공량당 영양소기준치의 10% 이상 돼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향후에도 롯데삼강은 기존 제품에서 지방이나 열량, 나트륨을 낮춘 확장제품 출시 및 기존 제품 리뉴얼 등 소비자들이 영양 성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데 매진할 방침이다.

신개념 뷰티칼로리면·다이어트 라면 인기 폭발
기능성 스포츠음료·우유·과자·두부 등 우후죽순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의 ‘칠성사이다 제로’는 제로칼로리 탄산음료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깬 제품으로, 오리지널 칠성사이다의 맛과 특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설탕, 색소, 카페인, 합성착향료, 보존료는 첨가하지 않고 천연감미료인 에리스리톨 등을 사용해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거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가 차음료 제품군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한 총 6종의 ‘오늘의 차’시리즈는 모두 저열량, 저지방, 저나트륨 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1/2 칼로리 주스, 1/2 칼로리 스포츠이온음료 등 칼로리를 낮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대표 이원희)가 지난해 4월 제로 칼로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나랑드 사이다’는 제품개발연구소에서 제품 콘셉트부터 품질에 이르기까지 1년 간의 소비자 수용성 평가를 거친 제품으로, 칼로리 걱정을 덜고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한 제로칼로리를 표방하고 있다.

뚜레쥬르(대표 허민회)는 비만 예방과 뼈 건강을 고려해 우유를 선택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저지방우유를 출시했다. 유지방 함량을 일반 우유 대비 절반 이하로 낮추고 칼슘은 2배, 철분은 6배 강화한 고칼슘 저지방우유다.

정식품(대표 손헌수)은 칼로리가 낮아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오트밀두유 베지밀’을 출시했다. 콩의 영양이 그대로 담긴 두유액에 ‘곡물왕’으로 유명한 오트가 함유된 저칼로리 건강 음료이다.

‘오트밀두유 베지밀’은 기존 두유에 비해 칼로리가 40% 낮은 70kcal로, 칼로리 걱정없이 영양가를 높였다. 또한 190㎖ 한 팩에는 우유보다 많은 210㎎의 칼슘이 함유돼 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여성들의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풀무원(대표 남승우)의 두부응용요리 브랜드인 ‘하프앤하프’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두부와 닭가슴살, 생선살을 원료로 해 다양한 맛과 형태를 구현했다.

이중 ‘하프앤하프 함박스테이크’의 경우 1인분이 200g짜리 고구마 1개 열량에 불과해 다이어트 식단으로 손색이 없다. 간편 먹을거리로 활용도가 높을 뿐 아니라 스트레스 없이 먹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동시에 균형잡힌 식생활까지 도와준다.

팔도(대표 최재문)가 지난 3월 출시한 ‘뽀로로 보리차’는 어린이를 위한 차음료로, 국내에서 어린이를 위한 차음료로는 유일한 제품이다. 무열량과 무지방 제품이며, 현재까지 200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몸에 좋은 우리 보리에 현미와 옥수수를 첨가해 맛을 살렸으며, 100% 국내산 원료만을 사용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 단체급식

CJ프레시웨이·아워홈, 특별 메뉴에 국그릇 줄이기로 저염 실현

국·찌개·면류 등을 선호하는 우리 국민은 식습관 특성상 나트륨을 많이 섭취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작은 국그릇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국물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을 약 30% 가량 줄일 수 있다. 국 한 그릇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약 735mg에 달한다. 반면 소용량 국그릇 선택 시 약 210mg의 나트륨 함량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에 식약청은 현재 전국 250개소인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 음식점’을 확대하고 나트륨을 줄인 메뉴 제공확대의 방안으로 소용량 국그릇 선택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학교급식의 나트륨 20% 저감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식품업계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급식기업들은 전면에 나서 메뉴 개발은 물론 식단 개선, 자율적 국 그릇 선택제 실시 등 저염식을 독려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저나트륨 급식주간’에 적극 참여뿐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시기를 조율해 대국민 식습관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중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이 CJ프레시웨이와 아워홈이다.
 

   
△CJ프레시웨이는 '503식단'을 통해 한 끼 식사 칼로리 500kcal, 소금양 3g에 맞춘 별도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대표 박승환)는 지난 2006년부터 ‘저염’을 키워드로 잡고 급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야채를 많이 먹자’ ‘칼로리를 조절하자’ ‘웰빙식품을 먹자’ 등이 아닌 이화여자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고 저염 양념장 15종, 저염메뉴 65종 등을 개발해 급식현장에 제공해 왔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당시 개발과정과 결과를 통해 얻은 소득이 현재 CJ프레시웨이 저염급식 구현에 큰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2007년 4월부터는 ‘행복한 구속’이란 이름으로 전국 단체급식당을 대상으로 트랜스지방에 대한 모든 것, 야채&과일 많이 먹기, 설탕 2% 줄이기 등 건강식생활캠페인도 진행했다.

최근에는 저염을 좀 더 특화시킨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이른바 ‘503식단’.

한 끼 식사 칼로리 500kcal, 소금양 3g에 맞춘 별도 메뉴를 운영한 것이다. 현재 수도권 내 6곳에서 운영 중에 있으며 향후에 고객사 등과 협의해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향후 CJ프레시웨이의 저염급식 방향은 503식단의 확대와 일치한다”면서 “향후에도 식습관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아워홈은 지난 7월부터 ‘국그릇 선택제’ 시범사업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소용량 굿그릇을 권장, 나트륨 섭취 줄이기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아워홈(대표 이승우)은 나트륨 섭취량이 적정치 보다 2배 이상 높은 한국인의 식습관을 개선코자 식품의약안전청과 손잡고 전국 800여 급식업장에서 ‘나트륨 줄이기’ 건강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부터 전국 급식장으로 캠페인을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각 업장별 ‘저나트륨 급식주간’을 지정해 간장·소금으로 만들어진 식단을 평소의 절반으로 양을 줄인 국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미각 테스트, 나트륨 퀴즈, 혈압 측정, 전문가 상담 등의 프로그램들도 급식장 입구에서 실시한다.

지난 7월부턴 ‘국그릇 선택제’ 시범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기존 국그릇(부피 300ml)과 함께 소용량 국그릇(부피 200ml)을 함께 제공해 급식 이용자들에게 소용량 국그릇 선택을 권장, 나트륨 섭취 줄이기 실천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아워홈의 이러한 노력은 외식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약청 ‘나트륨 시범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처음 지정된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음식점’에 아워홈의 한식 패스트푸드 전문점 ‘밥이답이다’가 선정된 바 있다.

건강음식점은 지정 이후에도 지자체 및 식품위생 외부전문기관의 모니터링을 통해 자격을 지속적으로 검증받는 중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짠 음식이 유발하는 성인병에 대한 건강 정보도 리플릿 등을 통해 제공할 것”이라며 “건강한 음식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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