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국물’라면 인기 ‘뚝’…10위권 밖으로
‘하얀국물’라면 인기 ‘뚝’…10위권 밖으로
  • 김양미 기자
  • 승인 2012.09.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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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시장점유율 2.7%로 급락…빨간국물 라면 ‘TOP 10’ 점령

지난해 라면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하얀국물 라면’이 올 들어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지난 8월 라면 판매 톱 10에서 하얀국물 라면이 사라진 것이다.

◇2012년 8월 라면시장 TOP10
25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하얀국물 라면 3종은 지난해 12월 17.1%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향세로 돌아섰다. 올 1월 15.1%, 2월 14.3%, 3월 12.9%, 4월 7%까지 떨어졌고 8월에는 2.7%로 곤두박질쳤다. 하얀국물 라면 3종의 8월 매출액은 약 43억 원으로 7월보다 10억 원 가량 하락했다.

7월까지 꾸준히 라면시장 TOP10에 이름을 올리던 삼양라면 ‘나가사끼짬뽕’은 8월 들어서면서 10위권에서 밀려났다. 팔도 ‘꼬꼬면’, 오뚜기 ‘기스면’은 3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이를 반영하듯, 하얀국물 라면 매출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2월 시장점유율은 삼양식품 16.1%, 오뚜기 11.5%, 팔도 12.9%였으나, 8개월 만에 제자리로 돌아와 지난 8월 각각 12.0%, 11.5%, 8.6%를 기록했다.

반면, 하얀국물 라면 열풍이 불면서 50% 후반까지 떨어졌던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8월과 같은 수준인 67.9%를 기록했다.

이는 하얀국물 라면의 급격한 퇴조와 빨간국물 라면의 인기가 농심의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신라면과 너구리, 삼양라면은 하얀국물 인기가 급락함에 따라 점유율을 회복했다.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신라면의 경우 지난해 12월 점유율 14.3%에서 올 8월 15.4%로 상승했다. 너구리는 6.2%에서 6.4%, 삼양라면은 4.8%에서 5.1%로 올랐다.

농심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익숙한 맛을 고집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점에서 전통의 장수라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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