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인정받은 ‘신라면블랙’ 국내 재출시
해외서 인정받은 ‘신라면블랙’ 국내 재출시
  • 김양미 기자
  • 승인 2012.10.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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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만에…나트륨 줄이고 사골 맛 보강

지난해 판매가 중단됐던 ‘신라면블랙’을 국내 시장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농심은 국내판매가 잠정 중단됐던 지난해 9월 이후 1년 2개월만에 ‘신라면블랙’의 판매를 재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되는 신라면블랙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나트륨을 기존 1930mg에서 1790mg으로 140mg 낮췄고, ‘240℃ 가마솥고온공법’으로 사골의 맛을 보강하는 등 품질이 개선됐다. 또한 소고기수육, 마늘, 표고버섯 등 큼직한 건더기로 구성된 ‘소고기채소고명’과 매운맛 ‘양념분말’, 청정 원료를 사용한 ‘우골설렁탕분말’로 깊은 매운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신라면블랙의 중량은 130g, 소비자가격은 1500원이다.

신라면 출시 25주년을 맞아 지난해 4월 출시된 신라면블랙은 편법 가격인상 논란과 표시광고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이 부과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8월초 1450원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원가 구조가 맞지 않아 8월말 국내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이후 농심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지난해 9월부터 미국과 중국의 현지공장에서 신라면블랙을 생산, 판매하는 동시에 일본을 비롯한 30여 개국에 수출하는 등 큰 호응을 얻으며 해외판매 1년 만에 약 2600만 달러(약 29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신라면블랙은 미국에서 1.99달러(약 2200원), 중국에서 10위안(약 1760원), 일본에서 158엔(약 228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를 포함한 세계 80여 개국에서 연간 약 8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신라면과 함께 식품한류의 대표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농심 미국법인인 농심아메리카는 미국 국방물자 조달기구(DECA)에 신라면블랙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9월부터 납품을 시작, 전세계 250여 개 미군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농심 측은 신라면블랙의 해외에서의 인기와 싸이 광고로 소비자들의 판매요청이 쇄도하자 고심 끝에 국내 판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판매중단 이후 소비자들의 판매 재개요청이 농심과 유통사 등에 꾸준히 이어졌고 올 초 한 대형마트는 신라면블랙을 미국에서 역수입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신라면블랙의 국내판매 재개와 함께 해외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다음달부터 미주 지역에서 방영되는 싸이의 신라면블랙컵 광고를 계기로 신라면, 신라면블랙, 신라면블랙컵 등 ‘신(辛)브랜드’를 식품한류 대표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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