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근표 홍삼나라 사장
인터뷰//전근표 홍삼나라 사장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0.12.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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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산업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백삼의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됐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나마 홍삼을 합쳐 점유율이 5% 수준에도 못미치는 인삼정책이야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지요”

홍삼사업을 시작한 지 채 1년도 안되지만 나름대로 착실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전근표 홍삼나라 사장은 가능성을 보면서도 세계시장을 향한 웅비의 나래를 맘껏 펼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한탄하며 규제 위주의 식품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홍콩 대만 등지에서 국산 고려인삼의 위치가 종전 30%에서 3%로 뚝 떨어진 이유가 무엇이겠냐”며 정부의 수수방관하는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프랑스의 경우 포도주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가 항암효과 등을 홍보하는데 발벗고 나서고 있는 점을 강조한 전사장은 “우리나라는 2000여년의 한방 역사를 통해 각종 약효성분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구체적인 데이터가 있음에도 인삼의 효능 효과 표시를 과대광고로 금지하고 있는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똑같은 원료로 똑같은 제조과정을 거치는데도 불구하고 한의원에서 판매하면 약효 표시가 가능하고 식품으로 판매하면 규제하는 상황과 인삼사업법이란 특별법이 있음에도 식품위생법을 적용해 광고나 표시를 감시하는 것도 잘못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홍삼의 경우 약재에 버젓이 각종 효능이 기재돼 있고 국민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제조하는 기본 취지가 한약과 다를 바 없는데 식품으로 판매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표현하지 못하게 한다면 정책의 형평성이 어긋나는 처사라는 것이 전사장의 지적이다.

인삼의 간 보호작용이나 항암·항염효과,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효과, 숙취해소 기능 등을 자유롭게 광고 홍보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주고 정부가 앞장서 국민계도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면 훌륭한 관광용품은 물론 세계적 식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주장이다.

전사장은 홍삼을 100% 추출한 앰플형 제품 `파워롱´을 앞세워 미국 일본 대만 등지로의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워낙 규제가 심해 몸에 좋은 제품을 갖고도 마음껏 영업할 수 없는 현실인지라 차라리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우리 것의 우수성을 충분히 알리면서 인삼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찾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전사장은 최근 연간 30만엔 규모의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일본 업체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 사업을 개시했다.

지난 2월 창립돼 채 1주년도 안된 상태에서 전국에 13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홍삼나라는 사업원년 120억원의 매출을 자랑할 정도로 착실히 성장, 전도 유망한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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