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은 지난 수십 년간 몰라볼 정도로 풍요로워졌으나 영양 불균형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칼슘 섭취량은 권장 섭취 기준 대비 27.7%, 칼륨은 13.5%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양 불균형의 한 요인으로 불규칙한 식사를 꼽을 수 있다. 한국인 5명 중 1명 이상은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식음료 업계에서는 이를 겨냥해 음료, 시리얼 등 균형잡힌 영양소를 제공하면서도 한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한국인 맞춤영양설계 두유’라는 콘셉트로 비타민B2, 식물성 단백질, 칼슘 등 필수 영양소를 균형있게 보충해주는 ‘참두 뉴트리빈’을 출시했다. 200 ㎖ 한병에 바나나 4개 분량의 비타민B2, 계란 1개 분량의 콩 단백질, 우유 1잔 분의 칼슘 등이 함유돼 간편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하면서 부족한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
또한 ‘데일리C 비타민워터’도 영양 보충에 도움이 된다. 고함량 비타민C의 ‘바이탈V’, 히알루론산과 콜라겐이 함유된 ‘스킨글로우’, 라벤더와 캐모마일 등 허브가 첨가된 ‘마인드요가’ 등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 니즈에 적합한 소재를 쉽게 보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 ‘닥터유’는 한국인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맞춤영양설계로 ‘몸에 좋은 과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과자’를 표방하며 에너지바, 스키니바, 다이제 통밀 케이크 등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칼슘과 철분, 비타민, 식이섬유 등 좋은 영양소를 보충하고 유해한 첨가물을 최대한 낮췄다.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하면서 맛까지 고려했다는 평가 속에 2008년 출시 후 누적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올린 파워브랜드로 성장했다.
스무디 전문 브랜드 스무디킹은 딸기와 바나나, 사과, 오렌지 등 신선한 과일에 영양 파우더 ‘인핸서’를 첨가해 영양소를 균형 있게 갖춘 기능성 건강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체중조절, 영양밸런스, 피부미용, 피로회복 등 자신의 목적과 기능에 따라 멀티비타민, 단백질, 미네랄, 콜라겐, 유산균 등을 함유한 인핸서를 선택 할 수 있다.
켈로그 ‘스페셜K’는 쌀로 구워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과 9가지 비타민, 칼슘, 철분, 아연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는 체중조절용 시리얼 제품이다. 다이어트와 간편한 아침 식사를 동시에 해결해줄 수 있으며, 한 끼 분량(40g)에 저지방 우유 200㎖를 더해도 총 열량이 234㎉에 불과해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양과잉의 시대에서 현대인들은 영양 부족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내 몸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자 하는 20~30대 ‘셀프케어족’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실속과 자기관리를 모두 만족시키는 스마트한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영양소를 고루 갖춘 다양한 식사대용 제품들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