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입유제품 검역강화, 수출 문턱 높아졌다
중국 수입유제품 검역강화, 수출 문턱 높아졌다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3.05.22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면톱

중국은 지난 5월 1일부터 '수출입 낙농제품 검사검역 감독관리방법'을 정식 실행함으로써 중국에서 판매되는 수입 유제품 검역을 강화했다.

이번에 실시된 '수출입 낙농제품 검사검역 감독관리방법'은 국외 관리시스템 평가, 국외 생산기업 등록, 국외 검역심사 비준, 지정장소 감독, 불합격제품 처리 및 회수, 법률책임 등 유제품 수입 전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을 하는 것이다. 또 수입유제품 포장에 표시된 상이나 명예, 인증표기 등은 외국 주중대사관이나 중국영사관 등을 거친 문서 증명 및 공증 등이 필요하다.

■중국 수입유제품 '진짜만 살아남는다'

◇무늬만 수입산, 이제 중국산으로 분류
중국시장에 판매되는 수입분유상에 “100% 수입우유”, “XX에서 수입” 등의 문구가 있지만 실제로 상당수가 '주문자 생산방식'이다. 이는 멜라민 파동 이후 중국 유제품 기업의 상당수가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전환하거나 외국브랜드만 상품 포장에 넣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앞으로 주문자 생산방식 제품 등은 모두 중국산으로 분리돼 관리될 예정이다.

또한 수입유제품에 대한 기준이 강화되면서, 기준에 맞지 않는 수입유제품은 도태되면서 중국 측 기준에 부합한 유제품이 더욱 높은 시장점유율을 치지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소비자, 수입현황 한눈에
합격한 수입 유제품은 포장에 식품안전국가 표준에 맞는 중문 상표가 부착돼 소비자들이 검사검역기구가 발급한 수입식품 검사검역 합격증명서를 볼 수 있으며, 제품의 생산일자와 제품 로트번호가 증명서 내용과 일치하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 중국 정부 자국산 유제품 밀어주기

◇통관·검사비용 증가 중국 유제품에 유리
이번 조치로 수입유제품의 관세·검사비용이 더욱 증가하면서 가격경쟁력 있는 중국 유제품에는 장기적으로 유리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 유제품협회가 “중국산과 수입산의 품질 차이가 없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4월 28일 중국 유제품협회가 발표한 “유아분유 품질조사 보고” 자료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이 70%를 차지하는 16개 대표브랜드 조사 결과, 중국산 제품이 수입산보다 품질이 좋으나 수입산이 중국산보다 2배 이상 비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렇치만 아직 중국산 제품의 소비자 신뢰도는 바닥이다. 정부의 자국산 유제품 밀어주기 정책에도 아직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중국산 분유가 신뢰를 쌓기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최근 발표된 유제품공업협회의 품질조사 결과를 소비자들이 제대로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 수출 문턱 더 높아졌다

◇까다로운 검측, 통관시간 길어져
이번에 중국 측이 요청하는 검측 항목에는 한국 내에서 검측이 불가한 항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 검측 항목은 요구에 부합하지 않음을 이유로 제품 통관이 안 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통기한이 14일 정도로 짧은 생우유는 중국 검역시간이 오래 걸려 유통기한 내에 제품을 유통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기도 한다.

또 중국 대사관 등이 인증마크에 대한 공증자료를 요청함에 따라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길어진다.

한편, 이번 조치로 인해 우리나라 유제품의 중국 내 품질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출 지원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며, 기업도 중국 시장 진출에 철저한 대비와 자구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