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수 품질 논란 휘말려
중국, 생수 품질 논란 휘말려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3.05.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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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농푸산췐 “수돗물보다 못해” 비난받아

수질 표준 국가·지역·기업별로 다른 것도 원인

중국 대표 음료 가공회사 농푸산췐이 생산하는 생수가 수돗물보다 못하다는 지적에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음료가공기업 10강 중 하나로, 현재 중국 내 음용수 공급량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푸산췐은 최근 포장지에 표기하는 음용수 수질표준을 저장성 지방 수질표준인 DB33/383을 표기하기로 정식 채택했다. 이와 더불어 전국 각지의 농푸산췐 생수공장의 수질관리 기준을 저장성 지방표준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징화시보는 4월 10일 이후 여러차례 농푸산췐이 시행하는 저장성 표준 DB33/383의 유해물질 비소(As) 허용치는 중국 '생활음용수표준', 즉 수돗물 수질표준인 GB5749보다 5배나 됨을 근거로 '농푸산췐 생수는 수돗물보다 못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5월 6일, 베이징시 질량감독국은 저장성 표준을 사용하는 문제로 농푸산췐의 베이징공장의 생산을 잠정적으로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 농푸산췐 베이징공장은 2008년 개장 후 현재 베이징에 10만여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질량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농푸산췐은 지난 5월 6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당사는 국가의 강제적 수질관리 기준인 G19298과 저장성 지방표준 DB33/383 두 가지의 표준을 시행하며, 포장지에 한 가지 기준만 표시한다고 해서 이것이 한 가지만 시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며, “실제로 자사 음용수의 수질은 미국 FDA 포장음용수 기준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또 베이징공장에서 저장성 표준을 사용하는 것이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베이징에서 이것이 법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와 더불어 농푸산췐은 지난 4월 28일 이미 북경 제2중급인민법원에 고소장을 접수, 징화시보의 악의적인 보도로 회사가 막중한 손실을 보았다며, 6000만 위안의 배상을 요구한 상태다.
 
■ 갑론을박 뒤의 중국 음용수시장 혼란

◇각종 음용수 종류 및 가격
현재 중국에는 천연광천수, 천연수, 순정수, 증류수, 미네랄워터, 소다수 등 각종 음용수를 지칭하는 명칭 및 구분기준이 산재한 상태이며, 포장음용수의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중국산 생수 가격은 성분·포장·수원지 등에 따라 다른데, 비싼 제품은 100㎖당 판매가격이 3위안을 넘고, 저렴한 것은 100㎖당 0.2위안으로 가격차가 15배 이상이다. 수입 생수는 운송비, 관세 등의 원인으로 비교적 비싼 편이다.

포장음용수 시장소매가격표

종류

브랜드

가격

천연광천수

쿤룬산. 후이위엔, 캉스푸, 네슬레, 란지엔 등

2~10위안

음용천연수

 농푸산췐, 통이 등

1.5~3위안

순정수

빙루, 와하하, 바이스, 화룬타이바오 등

1~2위안

증류수

왓슨스 등

2.5위안 정도

미네랄워터

캉스푸, 빙루, 왓슨스 등

0.8~2.5위안

소다수

와하하, 롯데, 왓슨스, 밍런 등

3.2~11위안

기타 중국 내 판매
한국 생수

백산수 , 삼다수 등

3.7~5.5위안

주: 이 가격은 포장 생수가격으로 규격이 동일한 것은 아님.
자료원: 허쉰왕


◇혼잡한 중국 음용수 수질관리 표준 현황
현재 중국 음용수 수질표준은 통일된 기준 없이 국가, 업계, 지역, 기업 등이 각각 다양한 수질관리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국가관리 표준으로는 수돗물, 생활음용수, 음용천연광천수, 병포장 음용순정수, 병(통)포장 음용수가 있다. 또 지방 및 기업 표준은 더욱 혼잡해 저장성 음용천연수지방표준, 광둥성 천연정수, 천연산천수 지방표준, 충칭시 천연광천수 지방표준 등이 산재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논란으로 중국 내 식품, 음료 안전성 문제 및 품질표준에 정리통합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중국은 2012년 발행된 식품표준정리작업안에 따라 전면적인 표준정리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3년 말 표준정리작업을 완성, 2015년 말 현행 식품표준통합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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