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염전 60주년…‘세계 최고 천일염’ 도약 다짐
태평염전 60주년…‘세계 최고 천일염’ 도약 다짐
  • 김양미 기자
  • 승인 2013.05.28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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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증도에 위치…여의도 면적 2배로 국내 최대

근대문화 유산 겸 생태 그랜드 슬램 달성 호재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에 위치한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기업 ‘태평염전’이 생태·문화와 연계한 6차 산업화를 통해 ‘세계 최고의 염전’으로 우뚝 서겠다는 제 2도약을 선언했다.

1953년 창립해 올해로 환갑을 맞은 태평염전은 140만평에서 연간 1만6000톤의 천일염을 생산하는 여의도 2배 면적의 국내 최대 단일 염전이다.

◇손일선 회장
24일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 마당에서 열린 ‘60주년 기념 삐비꽃 축제’에서 손일선 회장은 “오늘은 지난 60년을 돌아보고 제 2 도약을 통해 새로운 60년을 맞이하기 위한 자리”라면서 “향후 60년은 생태, 문화와의 공존을 통해 세계적 천일염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천명했다.

태평염전이 위치한 신안 증도는 아시아 최초로 슬로우 시티에 선정됐으며, 람사르 습지와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등록되는 등 세계 최초 생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태평염전에서 생산되는 갯벌천일염은 유네스코가 친환경 생산물으로 인정하는 에코 라벨을 쓸 수 있게 됐으며, 최근 국내에선 근대문화 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태평염전은 이 같은 성과를 집중 육성해 단순히 천일염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1~3차 산업을 아우르는 생태기업으로서 세계적인 천일염 생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손일선 회장은 “1차 산업으로 천일염 및 함초를 생산하는 태평염전과 2차 사업인 가공염류 생산 및 유통을 담당하는 ㈜태평소금, 3차 산업인 생태 문화사업 및 관광 서비스업 등을 맡고 있는 ㈜섬들채 등을 융·복합한 6차 산업의 생태기업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4일 손일선 회장은 태평염전 60주년을 맞아 생태, 문화와의 공존을 통해 세계적 천일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태평염전의 생태적 가치 및 천일염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활동을 강화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천일염 생산업체로 발전해나간다는 비전이다.

이를 위해 태평염전은 주요 대도시에서 카페에 소금동굴을 접목한 신개념의 카페 프랜차이즈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조만간 청담동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천일염의 가치와 효과를 알리는 ‘힐링 투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이의 일환으로 올 여름부터 어린이 대상 천일염 아토피 캠프를 실시한다.

지역사회 및 기업들과의 연계를 강화해 청년들이 지역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터전과 사업가 육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태평소금대학을 개설하고 소금 장인들을 교수로 임명해 세계 최고 품질의 천일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천일염의 이해를 높이고 우리의 전통과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후생 양성에 힘쓰기로 했다.

1차 생산 + 2차 유통 + 3차 문화·관광 복합기업 변신
대도시에 소금동굴 카페 사업 추진…청담동에 1호
소금대학 개설 장인이 교육…전통 잇고 후학 약성

◇서민정 태평염전 감사(맨 오른쪽)가 신제품 '8년 묵은 천일염'을 들어보이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손일선 회장은 “1985년 태평염전을 처음 접했을 때 그 어느 곳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유배지 그 자체였다. 그러나 2005년 게랑드에서 받은 문화적 충격은 천일염의 가치를 재인식시켜 주었던 커다란 전환점이었다”며 “생태와 치유에 더해 천일염이 생산되는 환경과 사람, 그 전체를 아우르는 생태는 보존과 공존이 필연적으로 동반돼야 한다는 점에서 천일염이 갖는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태평염전은 제 2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신제품인 ‘8년 묵은 천일염’을 발표했다. ‘태평염전’ 브랜드로 선보이는 ‘8년묵은 천일염’은 태평염전 천일염의 전통성을 전달하기 위해 출시된 것으로, 8년간 간수를 천천히 빼 미네랄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서민정 태평염전 감사는 “‘8년 묵은 천일염’은 전통있는 고품질 천일염임을 강조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젊고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했다”면서 “앞으로 ‘태평염전’은 웰빙, 자연주의 등 최근 트렌드에 발맞춰 전문적인 천일염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태평염전은 공로자 시상식과 함께 소금대학 교수 위촉식 및 소금대학 현판식, 힐링캠프 출범식도 가졌다.

◇태평염전 60주년 기념식에서 손일선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태평염전 힐링캠프 출범을 알리며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태평염전이 소금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기 위해 설립한 소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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