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당면 시장 판도 바꾼다
블록 당면 시장 판도 바꾼다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2.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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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식품,소포장 실현…스프넣고 라면처럼 조리

새로운 당면 기술의 개발로 블록 당면이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우정식품(대표 경정수)은 최근 자체 기술 개발로 작은 부피의 간편한 블록 당면 제품들을 부모님을 섬기듯이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기업 이념을 뜻하는 ‘효’ 브랜드로 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당면 시장은 3000억원 규모로 순대 만두 등 당면을 이용한 식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새롭게 개발되는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

당면의 역사로 보면 이전에는 당면을 대량으로 판매했던 발아당면에서 현재는 이용되는 대부분이 소포장된 직당면을 이용한다. 그러나 우정식품은 오뚜기에 OEM으로 당면을 납품하며 12년 동안 자체 연구소에서 꾸준히 당면 제조 연구를 해 이번에 직당면보다 한 발 앞선 기술인 블록 당면 제품을 내놓은 것.

블록 당면은 타래식 당면과 달리 용기 틀에 당면을 넣어 건조시킬 때 같은 중량이라도 부피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작은 용기 내에서 단시간에 건조가 이뤄지므로 불량한 면의 발생과 이탈되는 면의 발생을 최소화해 생산 수율을 증대시키고 원가 절감의 효과를 가져온다.

또 성형 직후 정량 공급기 통과 시 곡분이 첨가된 물을 뿌려줌으로서 면발 건조 후 면발이 붙는 현상을 방지하고 윤기를 높여 제품의 질을 높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우정식품은 이 블록 당면 제조기술로 특허(0216778호)를 받았고 최근 한국 표준협회가 상품력과 기술력을 인정한 제품에만 부여되는 ‘으뜸이’ 캐릭터를 부여받아 출시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짜장맛 즉석 잡채’ ‘쇠고기맛 즉석 잡채’는 짜장맛 쇠고기맛 스프가 첨가된 간편한 1인분 잡채로 라면을 끓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잡채를 해 먹을 수 있어 초등학생들도 손쉽게 잡채를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이 제품들 역시 소량의 면발을 블록화해 조리의 간편성과 편리함에 중점을 두고 1인분씩으로 포장해 잔여량이 남지 않는 등 보관 문제를 해소했다. 이 외에도 100% 고구마 전분과 키틴 수용액을 첨가해서 땅의 기운을 함유했다는 의미의 ‘기토당면’을 출시하고 다양한 기능성 당면 출시를 위해 연구 중이다.

우정식품 관계자는 “모든 것들이 간편화, 기능화되는 추세여서 앞으로 당면은 블록 당면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히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우리 나라 식품으로 잡채가 5위 이내에 들고 미주 유럽 동남아 등 세계 각국에서 수출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며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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