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2000원 더 부담하면 식단재료 국산 사용 가능"
"학부모 2000원 더 부담하면 식단재료 국산 사용 가능"
  • 문윤태 기자
  • 승인 2002.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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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검수위원 발표

학교급식의 식재료 사용에서 수입 원료 사용을 가능한 한 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학교급식 전국네트워크의 한 회원이 급식 검수 활동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는 학교급식에서 서구화된 인스턴트 식품과 밀가루 된장 간장 고추장 등 수입 원료로 제조된 식품 사용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햄 소시지 어묵 등 가공식품이 식단에 자주 오르고 있다며 이는 조리 시간 단축과 잔반이 남지 않는 반면 발색제, 향신료, 합성 보존료가 아이들의 면역력 저하와 알레르기 질환 등을 불러오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국산 콩과 밀가루가 부족해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원료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특히 콩의 경우 살충제 위험과 유전자 조작 식품 가능성에 노출돼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수입 원료 식품 대신 국산 식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학교측에 건의함과 동시에 양 식품간의 가격차를 자체적으로 산정과 결과 끼니당 100원 정도 부담하면 국산 재료로 만든 식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끼니당 100원 정도 더 부담하면 한 달에 2000원 정도의 식비 부담이 늘어나는데 반해 기본 식품을 국산 재료를 사용한 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는 데 이들은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물론 이 문제는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그다지 큰 부담이 아니기 때문에 국산 재료 사용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 이들은 수입 콩이나 수입 옥수수 씨눈이 원료인 식용유 사용과 캔 제품의 사용을 줄여 줄 것을 학교급식 영양사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특히 식용유의 경우 유전자 조작 식품 문제와 내용물을 담은 캔 제품에서 녹 방지를 위해 사용하는 안료의 위험성 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빈파 급식네트워크 운영위원은 `검수 활동에서 원산지 표시 확인, OEM 경로 등을 비롯해 육안 검사뿐 아니라 식품에 대한 전처리 과정이 강화돼야 한다'며 `이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학교급식 소위원회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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