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암웨이·식품사 제휴 활발
한국암웨이·식품사 제휴 활발
  • 김은수 기자
  • 승인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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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650억…전년비 54% 급증

외국계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인 한국암웨이가 최근 국내 식품 업체와의 제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암웨이(대표 박세준)의 지난해 ‘원포원(one for one)' 상품군 중에서 식품 부문은 제휴 업체 수가 많아졌을 뿐 아니라 대기업들과의 제휴도 활발해져 지난 회계연도보다 54.8% 가량 성장한 65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암웨이의 협력업체로는 두산(종가집) 한국야쿠르트 농심켈로그 오뚜기 하인즈 크라운베이커리 등의 대기업부터 쟈뎅, 보해식품, 지산식품, 신일유통, 황학산영농조합, 차생산유통 영농조합법인 등의 중소기업까지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동원F&B 서울우유 등과의 제휴도 모색하고 있어 협력 업체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암웨이가 제휴를 준비 중인 업체로는 우선 동원F&B가 있다. 동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과 단량 및 패키지를 차별화한 동원참치를 암웨이측에 공급할 예정이다. 암웨이는 기존에도 서울하인즈의 스타키스트 참치를 원포원 상품으로 판매했지만 제품 다각화 차원에서 생수를 사용한 스타키스트 참치와 기름을 사용한 동원참치로 듀얼 체제를 갖추고 올해 추석에는 별도의 참치 선물 세트도 구성할 예정이다.

서울우유와의 제휴도 진행 중이다. 암웨이 제품 중 유일하게 가정 배달이 되고 후불제 방식으로 판매될 서울우유 제품은 서울우유 배송망을 통해 배달된다. 암웨이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농심켈로그 시리얼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으며 서울우유는 다소 위험 소지가 있더라도 가정 회원층을 더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파스퇴르와 쎌바이오텍이 공동 개발한 분유 제품의 독자적 판매를 앞두고 있으며 애완동물 먹이(Pet-food) 시장 진출을 위해 사료 업체와의 제휴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회사인 암웨이의 현지화를 위해 중요도가 높은 장류 부문은 진미식품과 제휴를 준비하고 있다. 제과 업체와의 제휴도 추진 중으로 현재까지는 해태제과가 유력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지난 2000년부터 암웨이측과 제휴를 맺고 있는 종가집 김치는 암웨이 판매망을 통해 월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일본암웨이로도 수출되고 있다. 종가집은 지난해 출시한 항헬리코박터 유산균 김치의 시험 판매대로 암웨이를 활용하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는 기존에 암웨이를 통해 판매하던 뉴트리 라면이 월 10만 상자(200만 봉지)씩의 매출고를 올리자 최근 암웨이 전용 뉴트리 짜장면과 뉴트리 컵면을 새로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출시 하루 만에 2억5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안호열 한국암웨이 제품개발부 과장은 “원포원 상품군에서 식품 부문은 가전 부문과 비슷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식품 부문의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쌀이나 우유 등의 새로운 소요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국계 업체인 한국암웨이가 지난 1998년부터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원포원’ 프로젝트는 암웨이 미국 본사 제품을 하나씩 출시할 때마다 국산 제품도 하나씩 출하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원포원 제품들은 국내 제휴 업체들로부터 독자적으로 공급받고 있으며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프리미엄급 제품이 대부분으로 지난해 한국암웨이 매출액인 1조1700억원 중 약 2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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