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콩세계과학박물관’ 영주에 건립
세계 최초 ‘콩세계과학박물관’ 영주에 건립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3.10.04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억 투자 3만㎡에 내년 6월 말 준공 예정
콩 종주국 위상 제고·콩문화 교류의 장 활용

콩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제고와 콩 문화 국제정보교류센터로 활용될 ‘콩세계과학박물관’이 세계 최초로 경북 영주시에 건립된다.

콩세계과학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이철호 식량안보연구재단이사장)와 영주시는 총 사업비 50억을 투자해 경북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 일대 3만㎡ 부지에 건평 1600㎡(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생태·환경적 교육기능을 갖춘 콩세계과학박물관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내년 6월말 준공 목표로 지난 3월 착공해 현재 2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콩박물관은 전시관과 체험관, 수장고, 연구실,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되며, 주변에 콩과 사과를 테마로 한 농어촌테마공원이 연계사업으로 조성된다.

전시관에는 두류(豆類)의 기원 및 재배 역사, 다양한 콩 품종 및 육종 표본 외에도 두류 관련 시기별 농기구가 전시된다. 이 외에도 전천후 콩 재배온실, 콩식품 제조 및 가공실습실, 콩 전문 음식점등을 병설해 콩에 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보고 배우고 먹고 체험하는 것은 물론 콩 관련 연구 및 세계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건립되는 콩박물관은 단순히 콩에 관한 옛 것을 모아 보관, 전시하는 수준을 뛰어 넘어 전 세계의 콩 관련 자료와 문헌을 수집, 분석하고 연구하며 국제적인 정보 교류와 연구 교육의 중심이 되는 콩문화 과학박물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콩세계과학박물관 건립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철호 고려대 명예교수(식량안보재단이사장)는 “서구에서는 콩을 ‘기적의 작물, 신데렐라 작물’이라며 뒤늦게 그 가치를 조명하고 있지만, 우리 선조들은 이미 콩과 함께 이 땅에 터전을 잡았고, 콩은 많은 식료작물 중에서도 한반도가 원산지의 중심에 있는 유일한 작물이기에 ‘콩세계과학박물관’을 통해 우리나라가 콩과 콩 문화의 종주국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려한다”고 박물관 건립 취지를 설명했다.

추진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콩세계과학박물관 건립을 위한 학술조사 연구의 일환으로 각계 전문가들을 동원해 15개 분야의 콩관련 정보를 지난 2년간 조사 수집한 ‘콩’ 단행본을 발간했다.

이 책은 콩의 고고학에서부터 재배 육종 발효 가공 조리 영양 유통 등 모든 것을 수록한 760쪽에 달하는 대작으로, 영주시에 설립될 콩세계과학박물관의 범위와 깊이를 가늠하게 하는 지침서인 동시에 참고서이다.

이철호 교수에 따르면 우리 한민족이 인류 역사상 가정 먼저 콩을 경작해 식용으로 이용했으며 동아시아의 장류 발효문화를 선도해온 민족이라는 사실이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세에는 콩이 중국의 것으로 세계에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미국이 세계 콩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후손에게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알리고 건강식품으로 새롭게 부각되는 콩 관련 문헌정보의 중심지가 되는 콩세계과학박물관(Soy-world science park)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콩박물관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고려대 생명과학관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콩박물관 건립에 적극 후원한 CJ제일제당 김종현부사장, 삼육식품 노진수 총무이사, 정식품 이경재 상무 등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철호 콩세계과학박물관추진위원장(맨왼쪽)이 지난 5년간 사이버 콩박물관에 전시기업으로 참여한 (왼쪽부터) 정식품(이경재상무), 삼육식품(노진수이사), CJ제일제당(김종현부사장)에 감사패를 증정하고, 권태완박사, 김석동박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