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식품 건강 유지·질병 예방에 필수”
“축산식품 건강 유지·질병 예방에 필수”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3.11.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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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식품학회 난무하는 오해·편견 학술 측면 집중 검토

축산식품은 건강에 해로운가? 정답은 '아니다'이다.

최근 미디어 등을 통해 육류 등 축산식품이 암,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 각종 질환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한 언론은 ‘남성의 전립선 크기가 5년 새 23.5% 커졌다’며 그 원인으로 우리나라 남성들이 5년간 과거보다 육류 섭취가 늘었다는 이유를 꼽았다. 또한 우유가 아토피를 유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하게 만든다는 내용도 심심치 않게 보도된다.

이러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비일비재하다. 미국의 한 외신에서는 ‘육류 섭취가 사망률을 높인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소비자들에게 동물성 식품에 대한 편견을 심어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축산식품에 대한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심지어 암 환자의 경우 ‘육류는 절대 섭취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대부분 의사들의 경우 환자들에게 육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콜레스테롤, 비타민 B12, 동물성 아미노산 등은 동물성 식품이 아니면 섭취가 불가능한 영양소들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채식과 육식의 황금비율이 ‘8 : 2’라고 믿고 있다.

이에 국내 축산 관련 학자들이 고기와 우유, 계란 등 축산물이 건강을 해친다는 오해를 바로잡고 올바른 축산물 소비를 권장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축산 관련 학자들은 고기와 우유, 계란 등 축산물이 건강을 해친다는 잘못된 오해를 바로잡고 올바른 축산물 소비를 권장했다.
한국축산식품학회(학회장 최일신)는 7일 양재동 The K 서울호텔에서 ‘동물성 식품의 소비와 국민건강’이라는 주제로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잘못된 축산식품 정보를 조목조목 짚었다.

우유 신장결석과 무관…뼈 건강·두뇌 발달에 도움
나이 들수록 면역력 떨어져 동물성 식품 필요
육류·계란, 빈혈 치매 심장병 등 막아…적극 섭취를 
 

△최일신 학회장
최일신 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쇠고기, 돼지고기, 우유 등 축산식품이 암,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막연한 오해와 채식이 주는 일방적인 건강 기능만 강조되는 현실이 안타까워 학회가 직접 나서게 됐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축산식품의 우월성과 영양학적 의미를 되짚어보고, 소비자들에게 축산식품의 유익성을 적극 알리고자 한다”고 심포지엄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전남대 오세종 교수는 ‘고령화 시대에 내 뼈는 안전한가?’라는 의문을 던지고, ‘우유를 먹으면 신장 등 건강에 해롭다’는 속설에 대해 “우유와 유제품에 풍부한 칼슘 때문에 이런 주장을 하지만, 신장결석은 과도한 옥살산 섭취나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이 원인이고 오히려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우유섭취는 오히려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이재호 교수 역시 ‘우유와 유제품으로 내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라는 연구를 통해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은 우리들이 생활에서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3차 기능식품”이라면서 “특히 우유의 경우 골다공증 예방과 두뇌발달, 심혈관질환 예방, 피부미용 증진 등의 효과가 있어 성장기 청소년은 물론 노인에 이르기까지 필수적인 식품”이라고 말했다.

설현철 한의학 박사는 ‘웰빙시대 육류의 역할과 채식의 보완’이라는 발표를 통해 “우리 식습관의 문제는 육류가 아닌 섭취 열량의 50~70%를 차지하는 탄수화물 과다에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질환이 만성화되면 영양 결핍과 면역력 저하를 가져와 나이가 들수록, 질병이 만성화 될수록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호서대 정혜경 교수는 ‘육류섭취 패턴과 결핍 시 부작용’ 발표에서 “서구에서 시작된 육식기피현상이 한국 사회에서도 미디어 등의 영향으로 한국인 평균 육류소비량은 미국의 3분의 1 수준이며, 이는 우리보다 육류소비 전통이 없었던 일본, 대만보다도 적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올바른 육류 섭취는 빈혈과 치매를 예방하고 두뇌 발달 등에도 효과가 있어 어린이, 임산부, 노인 등과 같은 취약계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립축산과학원 강근호 박사는 ‘계란, 우리 몸에 어떻게 좋은가’라는 주제로 “지난 50여 년간 수많은 연구와 해외 임상사례를 통해 계란 섭취가 건강을 해치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HDL-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암·심장병 예방, 시력보호, 태아 두뇌발달 및 기억력 개선 등 건강에 좋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따라서 계란 콜레스테롤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계란 섭취를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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