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공생마케팅 ‘붐’
식품업계, 공생마케팅 ‘붐’
  • 안은이 기자
  • 승인 2000.08.31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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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통신·카드업계등 제휴 신수요창출 모색

“더이상 혼자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식품업계에 異업종과 손잡고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공생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이 보편화되면서 정보의 흐름과 생활 속에서의 활용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체들은 기존 수요층과 다소 성격이 다른 신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패션 통신 카드업체 등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업체들은 이같은 이업종 공생마케팅으로 고객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간접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두고 있다.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장류업체 샘표식품과 패션브랜드 쌈지와의 결합이 대표적인 케이스.

샘표식품은 지난해 패션브랜드인 쌈지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쌈지의 신세대 소비자들에게 일찍부터 올드 브랜드인 샘표 이미지를 심어 미래의 고객으로 끌어 들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 등 세태의 변화에 따라 전통장류도 사먹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점을 감안 쌈지브랜드를 선호하는 신세대야말로 샘표 장류제품의 확실한 미래고객이라는 데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베니건스, KFC, 하겐다즈가 각각 한국통신 n016과 연계해 카드회원에게 할인혜택을 주자 한국피자헛은 지난 7월부터 한국통신프리텔과 제휴해 카드회원에 한해 자사 메뉴가격을 10% 할인해 주는 영업전략으로 뒤늦게나마 고정 수요의 이탈방지와 신수요 개척에 나섰다.

내달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시티넷과 제휴해 시티카드를 발행키로 한 미스터피자는 시티카드를 제시하는 소비자에 한해 제품가격을 10%를 할인해 주거나 현금을 적립해 주는 방식으로 시티넷 회원 끌어들이기에 나선다.

이미 시티넷과 연계한 외식업체로는 칠리스가 있다.

도미노피자는 SK텔레콤 고객에게 다음달부터 전 매장에서 25%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는 캐주얼 브랜드 지알(gr)과 코로나 맥주, 천리안 등과 멀티 공동마케팅을 펼침으로써 폭넓은 고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T.G.I.F에선 코로나맥주를 주문하면 금액할인과 함께 지알 데님 청바지 10% 할인권을 받을 수 있으며, 각 매장에 마련된 천리안통신을 이용하기 원하는 고객에겐 무료로 노트북을 빌려 준다. 또 매주 월요일을 `천리안 데이'로 정해 천리안 회원에게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천리안을 가입할 경우 통신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

T.G.I.F는 이외에도 LG카드와 대우 오토패스 카드와도 연계해 평일에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마르쉐도 지난달 유니텔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매주 월요일을 `유니먼데이'로 지정하고 모든 유니텔 회원에게 샐러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마르쉐는 온라인 공동마케팅을 통해 양질의 고객확보와 시장확대에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도 카드사와 연계해 카드제휴를 통해 현금적립, 이동전화요금 할인 등을 통해 단골고객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한국통신 011과 연계해 구매액의 25%를 현금 적립해 전화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고 크라운베이커리는 신세기 통신인 I클럽 017과 연계해 일정액을 적립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신라명과도 7월부터 삼성카드와 제휴해 신용카드 기능과 5% 현금 포인트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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