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지역 고추 농가와의 상생 터전 마련
CJ프레시웨이, 지역 고추 농가와의 상생 터전 마련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3.12.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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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과 협약 300여 톤 구매키로

상생경영을 화두로 경영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CJ그룹이 고추 산지인 경북 봉화군에 ‘대기업-지자체-농민’간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모델을 구축했다. 이는 지난 9월 CJ그룹과 농식품부가 맺은 ‘농업과 CJ가 함께하는 즐거운 동행’ 협약의 후속조치로, 농업분야에서의 대표적 CSV모델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CJ프레시웨이(대표 강신호)는 계약재배 등을 통해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하고, 지자체는 계약재배의 기반조성을 지원함으로써 농민들이 지역특산물인 고추 판로를 확보, 소득증대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봉화고추 유통활성화 협약’을 봉화군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노욱 봉화군수(왼쪽)와 이상만 CJ프레시웨이 상품본부장이 ‘봉화군 고추유통활성화 협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CJ프레시웨이는 본 협약을 통해 봉화군 고추농가로부터 계약재배 및 수매를 통해 봉화군 전체 고추 수확량(연 3300여 톤, 건고추 기준-2013 통계청)의 약 9%에 달하는 300여 톤을 구매하기로 했다. 향후 CJ프레시웨이는 봉화군 전체 고추 수확량의 약 25% 수준까지 구매량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구매한 고추는 CJ제일제당의 김치 브랜드 ‘하선정’과 장류 브랜드인 ‘해찬들’ 제품의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며, 일부는 CJ프레시웨이에서 운영하고 있는 급식업장 등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축적된 R&D역량을 바탕으로 고추 신품종을 개발해 이를 계약재배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며, CJ프레시웨이는 우수한 품질의 고추를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원을 초빙해 농가에 선진기술을 보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봉화군은 작황에 따른 가격변동으로 계약재배가 쉽게 정착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 계약재배 참여 농가에 장려금 등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한편 용수시설 등 재배시설 확충을 지원해 안정적인 계약재배 기반을 조성키로 했다.

봉화군 내 고추재배 농가는 CJ프레시웨이의 전국적인 유통망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의 브랜드(하선정, 해찬들)를 통해 봉화고추 인지도도 제고하여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과 지자체, 농민이 상호 협력함으로써 대기업은 유통단계를 축소해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지자체는 계약재배 기반조성을 지원해 지역특산물인 고추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게 됐으며, 농민은 소득증대를 꾀할 수 있는 공유가치창출(CSV)모델을 구축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더 나아가 고추를 심고 수확하기까지의 모든 단계를 대기업과 농민, 지자체가 함께 관리해 소비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농가 소득을 늘리고 지역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킨다는 것이 이번 CSV모델의 핵심이라는 것이 봉화군과 CJ 측의 설명이다.

CJ프레시웨이는 이달부터 봉화군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봉화군 내 25~30여 고추 농가와 18만 제곱미터 규모로 계약재배에 들어가 내년 가을 고추 원물로 약 574톤(건고추 기준 약 86 톤)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214톤 가량은 봉화군조합공동사업법인을 거쳐 봉화군 내 고추 농가로부터 직접 수매할 계획이다.

특히 농가에서 고추를 수확하게 되면 봉화군조합공동사업법인의 고추종합처리장을 통해 세척, 건조는 물론 상품화까지도 진행할 수 있어 산지수집상과 공판장, 제조사를 거치는 기존 5단계 유통구조를 3단계로 축소할 수 있다. 게다가 계약재배를 진행함으로써 품종선별부터 가공 및 상품화에 이르는 유통 전 과정에 대한 이력관리가 가능해 고품질의 상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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