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샘물 환경호르몬 문제 없어
먹는샘물 환경호르몬 문제 없어
  • 문윤태 기자
  • 승인 2003.02.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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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구원 1년간 조사...미국 기준 충족

지난 2001년 6월 환경호르몬 검출 논란이 일었던 먹는 샘물에 대해 국립환경연구원 조사결과 안전상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립환경연구원은 그 당시 먹는샘물에 논란이 됐던 DEHP(디-2-에틸헥실프탈레이트)와 DEHA(디-2에틸헥실아디페이트)를 미국 EPA(환경보호청)분석방법으로 1년간 정밀조사한 결과 미국의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에 비해 최고농도로 비교한 경우에도 DEHP, DEHA 두 물질의 검출수준이 각각 1/2, 1/300로 미국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먹는샘물의 저장기관과의 상관관계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실험은 먹는샘물 제조업체 9개소의 원수와 정수(용기에 넣기전), 제조 후 각각 3, 6, 9개월 동안 보관한 제품에 대해 미국 환경보호국 분석방법으로 조사가 이뤄졌는데 조사결과 미국수준 충족은 물론 WHO(세계보건기구)의 최고 농도기준과 비교해도 두 물질이 각각 1/2, 60/1수준으로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에 대해 환경연구원측은 “먹는샘물에서 DEHP와 DEHA가 극미량으로 검출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정수 전의 취수라인 자재의 재질 등 제조공정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먹는샘물의 신뢰 향상을 위해 향후 먹는샘물 유통기한을 연장할 경우 DEHP와 DEHA를 검사해 장기간 변화추세를 정밀 파악한 후 먹는물 수질기준 설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1년 6월 논란이 됐었던 내분비계 장애물질(DEHP, DEHA)검출 논란은 보건환경연구원이 당시 유통중인 31개 업체의 먹는샘물을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두 물질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 발표 후 단기조사를 벌였으나 원인규명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미국환경보호청 조사방법에 따라 지난 1년간 추가 조사를 실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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