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어린이 식육(食育) 교육에 식품 기업 참여 바람직
[기고]어린이 식육(食育) 교육에 식품 기업 참여 바람직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4.02.0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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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화 소장
우리나라 유수한 식품 분야 대기업 창업자의 기본 경영 지침에 공존공영(共存共榮)이란 구절이 있다. 향후 대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정확히 간파한 것으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함에 따라 추구하는 목적과 주변을 고려해야 할 범위가 달라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중소기업의 경우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생존을 위한 이익창출과 내 집안 관리를 위한 종업원의 급여와 복지를 챙기는 업무가 제일 우선이 되겠으나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인 경우 역할의 범위가 넓어져야 할 것이다. 즉 감당해야 할 범위가 자기 회사의 영역을 넘어 사회와 국가로, 혹은 세계로 넓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몇몇 중견 및 대기업은 이런 역할을 충실히 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사회 공권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다.

식품 남녀노소 모든 소비자와 관계
여러 제조업 중 식품기업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소비자와 관계가 있으며 이들 소비자들이 호감을 갖고 믿음을 보낼 때 생존하고 성장할 수가 있다는 것을 기업경영자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게 도와 준 모든 소비자에게 회사 경영을 통하여 얻은 이익의 일부를 되돌려주는 것은 기업 성장을 위하여 꼭 필요한 조치라고 여겨진다. 소비자가 견실해야 대기업도 성장할 기반을 튼튼히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사회와 국가에 대한 기여할 수 있는 분야 중 먼저 생각나는 것은 교육 분야에 참여를 들 수 있으며, 특히 자라나는 2세들에 대한 투자이다. 투자 방법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겠지만, 장기적이면서도 그 중요성이 무엇보다도 우선인 분야가 차세대 교육이 아닌가 여겨진다. 정기 학교 교육은 국가 기관에서 할 일이나 비정규적인 교육, 예를 들면 특정 분야에 대한 특수 교육은 해당 전문 분야에서 맡아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사회 기여 중 중요하고 의미 있는 부분이다.

교육의 근간은 지(知), 덕(德), 체(体)라고 한다. 즉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을 갖추게 하고 인간으로서 필요한 덕목을 가르치며 생활에 필수인 육체적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교육한다는 것이다. 식품분야에서는 건전한 식생활을 통하여 자라나는 어린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야를 맡으면 제격일 것이다.

공존공영의 정신 기업 성장에 필수
일본은 일찍이 식생활 개선에 의한 국민 건강증진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여 식육(食育)기본법(2005.6.)을 제정, 국민 식생활교육, 가정, 단체에 대한 급식 개선, 안전관리와 영양, 식문화 창달 등 광범위한 분야에 범국가적으로 교육 운동을 벌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식생활 교육 지원법(2009.4.)을 공포하였고 이 법은 국민의 식생활 개선, 전통 식생활 문화의 계승, 발전 그리고 농어업 및 식품 산업 발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광범위하게 여러 관련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법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

우리 식품산업계에서 이 법에 근거한 국민 식생활 개선에 참여하여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분야가 있겠으나 특히 법 제11조(식생활 체험활동 촉진) 및 제 24조(전통식생활 문화 및 농어촌 식생활 체험 활성화)에 근거한 식생활 체험 공간의 설립 및 운영에 관여할 수 있는 법조항에 근거하여 사회에 기여 하는 방법을 깊이 검토했으면 한다. 성인보다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식생활 교육을 통하여 근래 심각해지고 있는 비만을 포함한 만성병 예방, 바르고 건강한 식생활의 일상화, 잘못 알려진 가공식품의 올바른 이해, 그리고 국가를 책임질 다음 세대에 대한 식량 사정의 실상과 대처 방안 등과 함께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경제 교육을 통한 자립 수단을 갖추도록 도와주면 좋겠다.

식생활 체험 공간 설립 검토를
구체적인 교육프로그램은 더 심도 있게 구상해야 되겠지만 우선 큰 그림으로 초등학교 5, 6학년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 중 2주 정도 집체 교육을 시킨다면 올바른 식생활의 생활화와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 그리고 공동체 교육을 통한 상호이해 등 많은 장점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학부모들도 자기들의 자녀가 꽉 짜인 계획된 일상에서 벗어나 일생의 건강을 챙기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하여 크게 반길 것으로 생각한다.

이 사업은 가능한 많은 식품 관련 기업이 참여, 비영리 법인체를 설립, 독립된 운영체제를 갖추었으면 한다. 자연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장소에서 우리의 2세가 건강하게 국가의 동량으로 성장 할 수 있게 기업이 도움을 주는 것은 보람된 일이며 미래의 확실한 고객을 확보하는 길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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