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 고시형 건기식 원료 등록 박차”
“우리 농산물 고시형 건기식 원료 등록 박차”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4.04.21 0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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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이어 생강·표고버섯 기능성 연구 추진
[인터뷰]취임 1주년 맞은 전혜경 농진청 농업과학원장 포부

△전혜경 원장
“농진청에 재임기간 중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우리 농산물 소재를 고시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최소한 2~3개 등재시키는 것입니다.”

전혜경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15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농식품부의 신식품정책에 부응하는 전통 발효·기능성식품 개발 및 가공기술 산업화로 우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농촌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싶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전 원장은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시형 건기식 소재 등재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인 만큼 마늘이나 생강, 표고버섯 등의 고시형 원료 등록을 기본적으로 추진하면서 지역특산물의 건기식 소재화를 보다 쉽게 접근하기 위해 개별인정형으로 등록시킨 후 고시형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말 마늘의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에 대한 ‘고시형 건강기능식품 등록’이 행정 예고돼 오는 ‘15년 1월 1일부터 농진청 최초의 건기식 소재로 활용될 예정을 있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동안 1차 산업에 머물렀던 마늘은 원재료 가격은 100g당 900원인데 비해 분말제품으로 가공하면 5700원으로 6.3배, 건강기능식품으로 변신하면 2만5000원으로 27배 이상 가치가 오르게 된다.

전 원장은 또 “현재 생강의 메스꺼움 진정작용과 표고버섯의 면역증강 효과 등에 대한 고시형 소재 연구 외에도 발효더덕, 복분자, 구기자, 쓴오이 등 농산물에 대한 개별인정형 소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농업과 식품산업의 연계 강화 및 시장창출을 위해 식약처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색거저리 등 곤충자원 미래 식량자원화
발효음료·전통주·종가음식 등 산업화 협의
이상기후 상시화 대비 벼·옥수수 GMO 연구  

이와 함께 곤충자원의 식품소재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원장은 “단백질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한 곤충은 세계적으로 FAO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기아해결 수단으로, 선진국에서는 식의약용 소재로 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미래 식량자원이다”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단백질 대체제로 평가받고 있는 갈색거저리의 경우 5~6월 경 한시적 식품원료로 등록될 예정이며, 주로 약재로 이용되는 장수풍뎅이, 흰점박이꽃무지 등은 분말제품을 식품소재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원장은 특히 발효음료, 전통주, 종가음식 등의 현장애로 해결과 조기 산업화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소통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농업인들이 만드는 식물발효액의 경우 알코올 함량이 2%를 넘으면 주류로 분류되는 잘못된 제도를 바로 잡기 위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식약처와 협의하는 한편 안전관리 기반기술 개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아울러 종가음식 개발 및 관광상품화 연구를 위해서는 농식품부, 문체부 등과 협의체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GMO의 안전성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농업과학원은 이상 기후 등이 상시적으로 나타났을 때를 대비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겨냥해 벼와 옥수수 등 식량작물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하다고 평가됐을지라도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야만 실용화가 가능하므로 실질적 위험성과 잠재적 위험성을 모두 고려해 GMO를 반대하는 외부전문가들을 포함한 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배석한 김동헌 농업생명자원부장은 “지금까지는 GMO만을 생명공학기술로 여겨왔으나 앞으로는 GMO를 활용하지 않고 종자를 육종하는 분야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차세대 바이오그린 21사업의 한 분야로서 유전체사업을 시작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생명공학기술 개발로 농업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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