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슬림 급증…할랄푸드 공급망 시급
국내 무슬림 급증…할랄푸드 공급망 시급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4.06.2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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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 40만 명 돌파…2018년엔 100만 명
유학·연수생 등 위한‘할랄 한식’개발 필요

국내 체류하는 무슬림 거주자가 40만 명을 넘어서고 있어 이에 따른 할랄 한식 등 할랄푸드 공급망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할랄산업 전문 연구기관 한국할랄산업연구원(원장 장건)이 발표한 ‘국내 무슬림 동향과 분석’에 따르면 작년 한해 국내 무슬림 입국자는 41만 5223명으로 전년대비 9.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인 2008년도의 입국자수 19만 3359명 대비 약 2.1배가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입국자는 9만 6631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2013년 기준 동남아시아 권역의 말레이시아(11만 5015명)와 인도네시아(10만 4997명)가 전체 무슬림 입국자의 53.0%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중앙아시아 권역의 우즈베키스탄(4만 2688명)이 10.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객 및 유학생을 포함한 무슬림 입국자들의 증가추세는 한류의 확산과 더불어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의 국내 개최를 고려할 때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년간의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도에는 연간 100만 명 가까운 무슬림들의 국내 입국이 예상된다는 것.

한국할랄산업연구원 장건 원장은 “작년 내한한 관광객, 유학생 등 무슬림 입국자들은 우리나라 전체 입국자 1067만명 중 3.9%에 달한다. 이들이 원활한 체류를 위해서는 할랄음식의 공급이 필수적인데, 현재 이에 대한 준비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실제 이들 역시 한국 생활 중 가장 불편한 요인으로 음식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거주하는 무슬림 유학생 및 연수생은 최근 5년간 2.3배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무슬림 유학생들은 상당 기간 체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한양대학교, 선문대학교 등에서 할랄 식당을 개설하고 있지만 터무니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장건 원장은 “이들이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할랄한식 등이 보급화 된다면 모국으로 되돌아가서도 한식을 즐기는 등 자연스럽게 한식 세계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따라서 무슬림 입국자 증가추세에 맞춰 원활한 할랄 음식 공급망 구축은 물론 할랄 한식 제공 대책 마련 등 국산 농축산물의 수출증대로 연결시키기 위한 정부차원의 전략적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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