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체 온라인 마케팅 붐
음료업체 온라인 마케팅 붐
  • 김양미 기자
  • 승인 2014.07.0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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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비용으로 제품 이슈화 브랜드 충성도 높이고 매출 상승

최근 음료업체들이 온라인을 이용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유튜브를 통한 소통이 확산되면서 기존의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에서 벗어나 쌍방향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강화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특히 기존에는 인지도를 높이는 주요 홍보 수단으로 TV광고를 사용했으나, 현재는 SNS를 통한 입소문이 높은 광고 효과를 발휘하면서 제품을 알리는 주요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보다 낮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고도 폭넓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이 가능해 각 업체들은 기존의 광고나 오프라인 위주의 마케팅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에 따라 TV 광고를 온라인과 이원화해 촬영하거나, 온라인·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영화, 디자인, 공연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은 물론 소비자 참여를 강화한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이 시도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 콘텐츠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제품을 이슈화하고 소비자들의 참여를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온라인 포털에서의 이슈를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에 오르거나 유튜브 조회수가 증가하는 등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례도 있는데, 이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업계에선 경쟁적으로 온라인 마케팅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활발한 온라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SNS 확산, 스마트폰 이용자 급증 등 온라인 환경이 빠르게 조성됨에 따라 2~3년새 마케팅에서 온라인의 비중을 기존보다 30% 이상 확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의 트렌드를 적용해 TV 광고와 별개로 칠성사이다 제품 콘셉트를 강조한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선보였다. 또 소비자 대상 몰래카메라 이벤트인 ‘공간이동 자판기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는데, 이 영상은 업로드 12일만에 조회수 200만뷰을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또 SNS,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을 뿐 아니라 해외에까지 알려지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칠성사이다 ‘공간이동 자판기’ 후속 동영상을 계획 중에 있다.

SNS 입소문 타고 해외까지 확산
롯데칠성·서울우유 등 비중 늘려
동아오츠카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 

서울우유는 작년 온라인 마케팅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올해 온라인 마케팅 예산은 전년대비 108% 상승한 수준으로, 전체 광고선전비 증가폭인 103%를 넘어섰다.

서울우유는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전체 광고선전비 중 온라인 비용은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이를 점차 확대해 기업블로그 운영 및 SNS 등을 통한 고객 중심적 마케팅을 전개,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서울우유 이미지 제고는 물론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도 동아오츠카와 웅진식품은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온라인 소통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이를 위해 기존 페이스북 페이지를 새롭게 리뉴얼하고, 각각의 브랜드가 가지는 특징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소통 강화 및 호응도를 높이고 있다. 웅진식품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공식 블로그 오픈 등을 통해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마케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10~30대를 중심으로 타깃층이 한정돼 있는데다 마케팅이 재미나 흥미 위주로만 이뤄지다보니 탄산음료 등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제품에만 한정되거나 제품 이미지가 약화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오히려 주류나 에너지음료의 경우와 같이 청소년들에게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비난을 받는 등 제품이나 시장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등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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