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가 건강, 천연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꿀 수입이 최근 몇 년간 빠르게 늘었나고 있다. 수치로 보면, 지난 1~5월 중국 꿀 수입총액은 23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8.5%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은 벌떼 수, 꿀 생산량, 양봉가, 꿀 수출량 면에서 전 세계 수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중국산 꿀의 품질이 낮다는 오명 탓에 소득수준이 높은 소비자는 주로 수입 꿀을 선호한다. 수입 꿀에는 뉴질랜드 꿀이 가장 인기가 있는데, 중국 수입 꿀시장의 2/3를 차지한다.
2013년 기준 중국의 5대 꿀 수입대상국은 뉴질랜드, 호주, 독일,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다. 5대 꿀 수입대상국 중 태국을 제외한 4개국에서 꿀 수입 증가율이 적게는 35%, 많게는 145%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 외에도 캐나다산, 베트남산 꿀도 인기가 있다.
이렇듯 수입 꿀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느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수입꿀은 믿을 수 있고 잔여물이 적으며 오염이 적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산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한국의 꿀 생강차, 홍삼꿀, 알로에차 등 꿀을 배합한 여러 종류의 꿀차가 중국에서 건강차로 인기가 있다. 특히 꿀을 버무린 유자차, 생강차 등은 중국 동종제품 전체 수입의 1/5을 차지할 만큼 한국이 최대 수입대상국으로, 한국에서 직수입된 유자차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
한편, 중국의 꿀 역사는 유구하지만 꿀제품 브랜드 중 널리 알려진 제품은 없다. 다만, 장시성 왕쓰, 광저우 바오성웬, 상하이 관성웬, 베이징 이웬, 베이화파이, 헤이룽쟝 베이따황, 정쟝 헝펑웬 등이 나름 해당 지역을 위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09~2014년 5월 중국 천연 꿀 수입동향(단위 : 백만 달러, 전년대비 %)
2013년 중국 천연 꿀 5대 수입대상국(단위: US$ 천, %)
국가 |
수입액 |
전년대비 증가율 |
뉴질랜드 |
25,377 |
70.6 |
호주 |
3,793 |
77.2 |
독일 |
2,422 |
34.6 |
말레이시아 |
1855 |
144.9 |
태국 |
1,572 |
2.4 |
자료원: 중국해관통계
■시사점
노인들이 꿀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꿀 제품협회에 따르면, 모 브랜드 전문점의 회원 70%가 60세 이상 노인이라고 하는데, 중국 전체 노인 인구는 2억 명이 넘는다.
또 한국산 식품 중에는 꿀을 활용한 꿀차가 많다. 맛과 기술력 면에서 노하우가 있어 중국에서 한국산 꿀차 제품의 시장성이 높다. 따라서 꿀 배합 제품에 대해 중국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식용뿐만 아니라 꿀을 활용한 미용제품도 소비자가 관심을 크게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제품 개발에 참고해야 한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