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키토산①]키토산시장의 현황
[특집-키토산①]키토산시장의 현황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3.03.2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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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등 소비자 효능 인정...건강 식품 부문 4년 연속 1위

키토산이란 새우, 게, 곤충의 껍질, 오징어 뼈 등 갑각류에 많이 함유돼 있는 키틴에서 탈 아세틸화해 얻은 불용성 고분자 물질이다. 1811년 프랑스의 자연사학자 브라코노가 버섯에 포함된 미지의 성분, 즉 키틴을 발견한 것이 시초.

1859년 화학자 루게가 키틴을 아세틸화해 새로운 물질을 얻어냈으며 1894년에 과학자 후페자이라가 이를 키토산이라 명했다.

그 후 서서히 발전되면서 70년대 중반부터 미국 유럽에서 농업용 및 폐수처리용 응집제로 썼으며 80년대 일본 문부성에서 폐기물업자들에게 투자하면서 식품업자와 학자들에 의해 발전을 거듭한 결과 특성화 된 키토산을 이용, 쥐실험을 통해 암에 좋다는 결론을 얻어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키토산은 그 효능 효과를 인정받아 국내 건강식품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품목으로 지난해 국내 키토산 시장은 236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는 2001년 1940억원보다 19% 상승한 규모로 올해는 건강기능식품법안의 실행을 계기로 키토산의 효능 표기가 가능해지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로 전년대비 25% 정도 상승한 298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토산 시장은 불용성 키토산(고순도키토산), 저분자수용성키토산(키토올리고당), 고분자수용성 키토산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고분자 수용성 키토산은 자광 등이, 저분자수용성 키토산인 키토올리고당은 키토라이프 건풍바이오 삼조쎌텍 등이, 불용성인 고순도키토산은 키토153과 이화여대 전동원교수가 설립한 벤처 이화정밀화학 등이 출시하고 MSC가 최근 고분자키토산과 저분자키토올리고당의 생리적 기능을 보완해 접목한 수용성키토산 분말을 출시하고 있다.

이들 업체 중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곳은 키토라이프, 자광, 건풍바이오, 금호화성 등이며 크고 작은 업체 30여 군데에서 키토산을 제조하고 있다.

좋은 키토산을 선택하는 요소는 키토산의 순도, 분자량의 크기, 탈아세틸화도 등이다. 순도가 높은 키토산 제품일수록 잔류불순물 함량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인체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하고 키토산 분자량의 크기가 적절히 유지되어야만 고유한 기능성의 발현이 가능하다. 탈아세틸화도는 크기가 커질수록 키틴보다는 키토산의 성격이 증대되고 기능성의 발현도 증대되므로 가능한 한 탈아세틸화도가 높은 키토산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따라 업계는 소비자들의 알권리 충족과 좋은 제품 선택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분자량은 물론 키토산의 품질을 좌우하는 탈아세틸화도나 순수키토산인지 키토산유도체인지 등의 표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식품공전을 제작하거나 키토산의 평가 규격을 정할 때 산, 학, 연의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논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업계의 의견도 한쪽의 입장만을 들으면 편파적이기 때문에 각각의 입장을 들어야 한다는 것.

특히 소비자들은 불용성 키토산, 저분자수용성키토산, 고분자수용성 키토산 모두를 단순히 키토산이라 인식하고 대기업의 브랜드만으로 제품을 결정하기 때문에 대기업체에서 질 나쁜 원료를 사용할 경우 소비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우려도 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가공업체에서도 키토산에 대한 명확한 품질에 대한 이해 없이 가격이 싼 것만 찾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가격을 맞추려면 품질이 나쁘게 되고 품질이 나쁘다보면 소비자들이 키토산을 외면하게 돼 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것. 업계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2001년 7월 한국소비자연맹이 시판되고 있는 키토산 제품들을 수거 검사한 결과 거의가 키토산 산성염으로 판명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키토산을 수용화 하기 위해 염산으로 분해한 것이 문제가 된 것. 이에 따라 업계는 비타민C를 이용해 산성염화 하거나 산성염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편 문제점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키토산은 화학적으로 글루코사민이라는 다당체의 물질로 결합돼 있는 분자구조가 우리 인체 조직과 매우 유사한 구조를 이루고 있어 친화성이 좋고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등 높은 기능성으로 식품이나 의약품의 천연생체 재료로 이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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