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 ‘발효미원’으로 맛·디자인 젊게 새 단장
미원 ‘발효미원’으로 맛·디자인 젊게 새 단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4.11.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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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감칠맛에 사탕수수 이미지 넣고 소포장도 출시

국내 대표 조미료 ‘미원’이 탄생 58년 만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제품명은 물론 맛과 디자인까지 바뀌는 최초의 전면 리뉴얼이다.

우선 제품명은 기존 ‘감칠맛미원’에서 ‘발효미원’으로 바꿨다. 자연재료인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만든 발효조미료임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일환으로, 제품명 교체를 통해 소비자들이 ‘발효’라는 미원의 제조공법을 명확하게 인식할 있도록 했다.

패키지 디자인도 확 달라졌다. 지난 60여 년간 미원을 상징해왔던 붉은 신선로 문양을 과감히 축소하고, 주원료인 사탕수수 이미지를 삽입해 제품 원료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다. 또한 내용물이 그대로 드러났던 투명 파우치에서 편안한 미색(米色)을 바탕으로 한 세련된 불투명 파우치로 디자인을 변경해 건강한 자연의 느낌을 담았다. 1인 가구 증가, 핵가족화 등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 용량도 50g 소포장과 함께 100g, 200g의 세 가지 용량으로 출시했다.

아울러 최근 소비자 입맛 변화를 고려해 L-글루탐산나트륨에 배합하는 핵산의 비율을 조정함으로써 보다 부드럽고 깔끔한 감칠맛을 완성했다. 핵산은 소고기, 버섯 등에 들어있는 감칠맛을 내는 성분으로 L-글루탐산나트륨과 함께 사용 시 감칠맛을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대상 식품사업총괄 최광회 상무는 “미원은 1956년 탄생 이후 약 60여 년간 한국 식문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최초의 국산조미료”라며 “MSG 안전성에 대한 그간의 오해와 기존의 올드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리뉴얼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MSG는 안전성이 세계적으로 공인됐을 뿐 아니라 올바르게 사용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기능적 측면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원은 국내에서 MSG에 대한 오해로 인해 90년대 이후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 미원의 국내 매출은 1990년 이후 2013년까지 400억 원 증가에 그친 반면 수출은 같은 기간 2000억 원 이상 늘었다.

최근 식약처의 공식 발표 등을 통해 MSG에 대한 안전성이 재차 입증됐고, FAO/WHO연합 식품첨가물 전문가 위원회(JECFA)와 미국식품의약국(FDA), EU식품과학위원회 등에서도 MSG의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대상은 이번 미원 리뉴얼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재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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