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中 최대 B2B 온라인 마켓 알리바바에 ‘한국 농식품 판매장’ 개설
[기고]中 최대 B2B 온라인 마켓 알리바바에 ‘한국 농식품 판매장’ 개설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4.11.1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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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마켓시장 공략…물류서비스 안정화 필수
농식품 유통교육원 김동묵 교수

지난달 27일은 대중국 농식품 수출의 큰 전환점이 된 날로 기록될 것이다. 중국 최대 B2B 온라인 마켓 알리바바에 ‘한국 농식품 전용 판매장’을 개설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한국산 농식품을 광활한 중국대륙에 진출시키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온라인 마켓 개척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작년 중국 최대의 식품전문 인터넷 쇼핑몰 ‘1호점’에 ‘한국 농식품 전용 판매장’을 최초로 개설하는 성과를 이뤘다. 1호점을 통해 커피, 라면, 과자 등 중국 내 대표적 인기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없는 소비자들까지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C2C거래 중심의 1호점은 택배비용 부담으로 라면, 과자 등 가격이 저렴한 품목은 택배비 부담이 커 한계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마켓 활성화를 위해선 B2C시장 진출을 통한 대량 거래로 물류비를 판매자가 분담해 소비자 부담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7월초 시진핑 국가 주석 방한 시 수행한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농식품 수출확대 의지를 반영해 알리바바에 한국 농식품 전용 판매장을 개설토록 했다. C2C 위주 중국 온라인 마켓에서 B2C로 유통채널을 다양화한 것이다. 한국 농식품 수출확대에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이번에 알리바바 ‘한국 농식품 전용 판매장’에 입점한 24개 국내 수출업체는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판매망 확보가 가능해졌으며, 앞으로도 중국 시장진출을 모색하는 다른 많은 농식품 수출업체의 전용 판매장 신규 입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B2C 유통채널 확보 수출 확대 발판 마련
중국 진출 농식품 업체 잇점 잇따를 듯
빠르고 안전한 상품 배송에 신경써야

그렇다면 온라인 마켓 전용 판매장을 통해 한국 농식품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물론 홍보 및 이벤트 행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광활한 중국 대륙 소비자가 가정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상품을 받을 수 있는 택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실제 대외경제연구원의 ‘중국전자상거래 물류배송 형태와 문제점’에 따르면 온라인 구매 경험이 있는 87%의 중국인 고객이 포장이 훼손된 상품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홈쇼핑 업체가 자체 조사한 자료에서도 배송시간 지연에 대한 불만이 7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고품질이라도 정시에 배송되지 않아 손상된 상품을 받게 된다면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판매 확대를 위한 홍보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양질의 전문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농식품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지속 구매가 가능하게 할 필요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aT가 곧 중국 칭다오에 수출전진기지를 개장한다. 온라인 마켓 입점업체가 칭다오 수출전진기지를 배송기지로 삼고 수출전진기지 내 전문 물류업체에 픽킹, 패킹 및 배송을 위탁하는 전문적인 물류서비스가 이뤄진다면 수출업체의 큰 고민인 물류서비스 해결과 동시에 고객 입장에서도 배송지연과 상품손상에 대한 불만이 해소돼 지속적으로 한국 농식품 주문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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