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는 먹는샘물 중 일부 제품의 경우 가격이 실제 미네랄 함량과 관계없이 판매원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동일한 수원지에서 생산된 11개 제품 간의 미네랄 성분을 비교한 결과 제품의 가격이 실제 미네랄 함량과 관계없이 판매원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씨에이치음료(주)에서 제조하고 수원지가 충북 청원군 미원면 성대리인 '롯데아이시스8.0'과 '홈플러스 맑은샘물' 경우 미네랄 함량은 큰 차이가 없는데도 가격은 '롯데아이시스8.0'이 '홈플러스 맑은샘물’에 비해 1.4배 더 비쌌다.

해태음료에서 제조하고 수원지가 강원도 평창군 봉편면 진조리인 '강원평창수'와 이마트 PB상품인 '봉평샘물 640'의 경우도 ‘봉평샘물 640’의 미네랄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격 면에서는 ‘강원평창수’가 1.4배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시모 관계자는 “생수(먹는샘물)는 수원지와 처리방법 등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며, 수입 생수와 먹는해양심층수는 대체적으로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격대는 다소 높은 경향이 있어 수원지와 성분, 가격 등을 기타 제품과 비교해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에서 판매되는 25개 제품 중 4개 제품(16%)은 일부 미네랄 성분의 함량이 제품의 표시값에 미치지 못하고 1개 제품은 표시값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1] 시험 대상 제품

이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