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장관 “식량 안보 시스템 구축 최우선”
이동필 장관 “식량 안보 시스템 구축 최우선”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5.03.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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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2주년 기자간담회서, 올해 한-중 FTA 비준 대책 마련도

“내일이라도 장관직을 그만 둬야한다면, 그동안 수 없이 벌여놓은 약속 중에서도 우리의 자원과 열정 DNA를 최대한 활용해서 국민들에게 안전한 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식량안보시스템 구축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싶습니다.”

△이동필 장관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16일 취임2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고향마을에 있는 농암 이현보 선생이 벼슬을 마치고 귀향한 후 노모에게 효를 실천하기 위해 지은 정자 ‘애일당(愛日當)’을 예로 들면서 “임기동안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농식품 행정의 목표는 곧 식량안보임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최근 이스라엘 방문을 통해 사막이 60%이상인 조그만 나라지만 바닷물을 담수로 바꿔 땅을 조금도 놀리지 않고 밀과 과일 등을 재배해 세계적인 수출국가로 발전한 것을 보고, 우리나라가 보유한 자원과 국민들의 열정을 동원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농업 본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지난해 쌀 관세화, 한-중 FTA 등 굵직굵직한 일들을 무리 없이 마무리했지만, 올해는 한중 FTA 비준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남아 있다”며 “과거처럼 15년 동안의 생산액 감소만으로 피해대책을 만드는 것은 너무 궁색해 앞으로 10년, 20년, 30년 후 한국 농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답을 찾기 위해 전문가나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UAE와 할랄 협약 중동 진출 교두보
인증 획득 땐 신선·가공식품 수출 증대
 

UAE와 할랄식품 MOU를 체결한 것과 관련, 이 장관은 “우리 농식품의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사막국가인 UAE의 경우 식품의 80~90%를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우리의 채소나 과일, 쇠고기 등 신선식품 수출이 가능하고 또한 가공식품도 할랄 인증만 받으면 중동 교역의 관문인 두바이를 통해 전체 이슬람교 인구의 30%가 거주하는 중동 지역으로 수출이 가능하다.”고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 장관은 이러한 농식품 및 가공품 뿐아니라 과학기술을 접목한 식물공장과 같이 과학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수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 장관은 한 달 후 UAE 대통령의 고문(adviser)을 초청해서 식물공장과 익산 식품클러스터에 조성될 할랄식품 전용 공단 등을 보여 보여줄 계획이다.

이 장관은 또 신선농산물 수출에 역점을 두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UAE 방문시 교민들과의 간담회에서 국산 배와 사과, 감, 딸기, 수박 등을 먹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 이들 품목의 수출을 추진해보겠다. 호주에서는 일본산 와규를 7~8만 원에 먹는데, 그보다 맛이 좋은 한우도 구체적인 소비타깃을 정하면 가능성이 충분하다. 결국엔 비용과 품질 경쟁력이며, 마케팅이 관건이다. 기업가 마인드를 가진 수출전문가 양성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는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는 말을 하기 어렵게 됐다. 어릴 적 할머니가 ‘나이 먹고 밥값도 못 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장관 취임 2년을 맞았으니 밥값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며 농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조금치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다짐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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