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저도주·이색문화 체험으로 소비자 눈길
주류업계, 저도주·이색문화 체험으로 소비자 눈길
  • 오석균 기자
  • 승인 2015.04.0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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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문화에 맞춘 다양한 전략으로 소비자 공략

주류 업계가 봄을 맞아 저도주 제품 출시와 이색적인 주류 문화 체험 등 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을 통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직영점이나 프랜차이즈 주점 등을 통해 이색 술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더불어 취하는 것이 아닌 술을 즐기는 문화와 맞물린 저도주 열풍에 편승해 알코올 도수가 낮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이어진 주류업계의 웰빙 트렌드 여파로 매장 내에 술 제조 시설을 만들거나 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와 스킨십을 강화하는 업체가 많아지고 있다”며 “애주가들과 젊은 여성 술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차별화된 저도주 개발을 위한 경쟁도 갈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양한 술 문화 체험
특히 올해 주류 업계의 빅 트렌드로 브랜드 직영점이나 프랜차이즈 주점 등을 통해 신선한 술과 함께 이색 술 문화 체험까지 제공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배상면주가 ‘느린마을 양조장&펍’

배상면주가가 운영하는 ‘느린마을 양조장&펍’은 현장에서 직접 만든 가공 처리 하지 않은 신선한 막걸리를 소비자들이 슬로푸드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방문객은 막걸리 제조, 발효 과정, 발효 정도 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느린마을양조장&펍’에서 직접 빚어내는 막걸리는 별도의 가공처리 없이 오로지 국내산 쌀과 물, 누룩, 효모만으로 양조해 대량막걸리의 획일화 된 맛은 찾아볼 수 없으며 숙성 정도에 따라 사계절 다른 맛의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며 “막걸리뿐만 아니라 약주, 과실주 등 다양한 술을 정통 안주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직장인 회식 장소는 물론 가족 외식 장소로 큰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세법 개정으로 수제 맥주를 제조장이 아닌 다른 외부 장소에서도 팔 수 있게 되면서 도심 속 맥주 양조장도 등장했다.

롯데주류는 서울 롯데호텔월드 지하에 ‘클라우드’ 맥주 전용 펍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을 오픈했다. 정통 독일식 올몰트(맥아 100%) 맥주를 지향하는 클라우드 제품 속성에 맞춰 실내 인테리어와 안주도 독일식으로 갖췄고 한편에는 맥주 제조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오픈한 신세계의 ‘데블스도어’는 매장 안에 맥주 발효조를 설치해 손님들이 양조 과정을 직접 지켜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 3종류의 에일 맥주를 직접 생산하고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해외의 다양한 에일 맥주 20여 종을 게스트 맥주로 함께 선보인다.

프랜차이즈 주점도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변화를 시작했다. OB생맥주전문점 ‘오비베어’는 지난해 12월부터 가맹 사업을 재개하면서 10개 이상의 가맹점을 출점했다. 일반 맥주 전문점에서는 즉석 냉동기를 사용해 맥주를 제공하지만 특화기술로 개발된 맥주를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0도 저온숙성 기법을 적용해 맥주 본연의 맛을 극대화시켰다.

알코올 도수는 낮게
마시고 취하는 술이 아닌 천천히 즐기고 음미하는 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도수를 낮춘 제품들의 출시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롯데주류가 최근 출시한 소주 칵테일 ‘처음처럼 순하리’ 유자맛은 알코올 도수를 14도로 낮췄다. 별도의 추가 첨가물 없이 즐길 수 있는 RTS(Ready To Serve) 소주 베이스(Base)의 칵테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독한 술의 대명사인 위스키 브랜드도 저도주 출시 트렌드에 뛰어들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부드러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35도 ‘윈저 더블유 아이스(W ICE by Windsor)’를 출시했다.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부드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하 8도의 냉각 여과 공법을 채택했고, 99.85%의 스카치 위스키 원액에 솔잎과 대추 추출물, 말린 무화과 향을 첨가해 맛과 향의 최적의 조화를 찾아냈다.

롯데주류는 최근 17년산 정통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99%이상 사용한 35도주 ‘주피터 마일드블루 17’을 출시해 기존의 위스키와 차별화된 ‘스피릿 드링크’로 저도주 출시 경쟁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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