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식품·비타민을 키성장 제품으로 둔갑시킨 업체 덜미
일반식품·비타민을 키성장 제품으로 둔갑시킨 업체 덜미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5.04.02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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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과대 광고에 유명연예인 등 활용 불법 체험수기까지

일반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비타민제품)을 어린이 키 성장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광고해 수십억 원을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반식품을 성장기 어린이의 키 성장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허위・과대 광고해 판매한 대표 등 11명을 식품위생법 또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최근 어린이 건강이나 키 성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무분별한 키 성장 제품의 광고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위해사범중앙조사단에서 기획수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수사결과 이들은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제조돼 정상적으로 판매되는 식품을 제조업체로부터 구매해 재판매하면서 인터넷, 전단지 등을 통해 허위·과대 광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 모씨(남, 58세)는 2014년 5월부터 11월까지 일반식품인 ‘광동키즈앤지(유형: 기타가공품)’를 ‘복용한지 10개월 만에 무려 10.8cm 폭풍 성장했어요!!’,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분비’ 등 문구를 사용해 인터넷 등에 허위·과대광고 하는 방법으로 시가 14억여원 상당을 판매했다. 또한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유명연예인 자녀가 제품을 섭취한 결과 키가 컸다는 체험기까지 사용해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오인・혼동시킬 우려가 있는 내용으로 허위・과대 광고했다.

‘디엔에이’ 업체 대표인 김 모씨(남, 42세)는 일반식품인 ‘마니키커(유형: 기타가공품)’를 ‘성장호르몬 6배 촉진’, ‘복용시 8시간 후 성장인자 28% 증가’ 등의 내용으로 광고했으며, 황 모씨(여, 55세)와 이 모씨(여, 58세)도 개인적으로 동일한 제품을 동일한 내용으로 허위・과대 광고하다 덜미를 붙잡혔다.

‘(주)헬스코리아’ 업체 대표인 박 모씨(남, 37세)는 일반식품인 ‘롱키젤리(유형: 기타가공품)’를 ‘2개월 투여 결과 대퇴부 골격 6% 증가’ 등의 내용으로 광고했으며, ‘비볼코리아’ 업체 대표 김 모씨(남, 45세)는 ‘키움정(건강기능식품: 칼슘, 비타민 D)’을 일반 비타민함유 건강기능식품임에도 어린이 키성장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혐의로 적발됐다.

이외에도 ‘에스에이치에이치’업체 대표 윤 모씨(남, 41세)는 ‘프리미엄키즈본(건강기능식품: 칼슘, 비타민 A, B1, C, D, E)’을 어린이 키성장에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라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일반 비타민 제품으로 허가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근절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현명한 소비를 당부했다.

△키 성장 등 허위·과대광고(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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