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영향 수입소스·향신료 매출 급증
먹방 영향 수입소스·향신료 매출 급증
  • 손정호 기자
  • 승인 2015.04.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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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족 사용 늘어…액상 발효 조미료도 고성장
‘냉장고를 부탁해’, 올리브 ‘오늘 뭐 먹지’ 등 TV 쉐프 요리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쿠킹족이 늘어나면서 수입소스와 수입향신료, 액상발효 조미료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1~3월 수입조미료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동월대비 수입소스는 27.5%, 수입향신료는 59.1%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통 조미료인 간장은 9.8%, 고추장은 10.2%, 된장은 6.5% 감소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국식 소스로 국물‧찜 요리에 어울리는 ‘이금기 굴 소스’는 전년대비 102.5% 매출 증가하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일본식 간장소스인 ‘쯔유’는 91.2% 증가하며 2위를 차지했고, 미국의 ‘A1 스테이크 소스’, 중국식 장류 ‘두반장’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수입향신료 매출도 크게 신장했다. 바질(23.4%), 월계수잎(10.7%) 등의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블랙페퍼(121.1%), 파슬리(97.8%), 피클링 스파이스(80.4%)도 크게 신장했다.
 
수입조미료 매출 비중은 2012년 조미료 전체시장 5%에서 2015년 1~3월 15% 정도로 3배 정도 비중이 늘었다.
 
이색 수입소스와 향신료 판매가 증가하면서 관련 요리재료 상품들도 매출상승 현상을 보이고 있다. 파스타 면(59.1%), 버터(31.0%), 수입치즈(38.5%) 등의 판매가 신장했으며 수입채소인 아스파라거스(211.5%), 비트(121.6%), 케일(91.3%), 샐러리(42.2%)도 증가했다.
 
임현섭 롯데마트 조미식품MD는 “최근 가정에서도 세계 요리를 직접 조리해 즐기는 수요가 늘며 수입조미료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소비트렌드에 맞춰 관련 상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보다 2배 가량 늘린 20여개 국가, 200여개 수입소스, 향신료를 선보이고 있다”며 “수입 상품존을 구성해 상품마다 요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2012년 전체 조미료 시장에서 5.2% 비중에 불과하던 액상발효 조미료는 2013년 9.6%, 2014년 16.1%로 크게 성장했다. 2014년 연간매출은 전년대비 108% 증가하며 올해 1~3월 18.2%의 매출비중을 보였다.
 
박원 홈플러스 가공식품팀 바이어는 “웰빙 트렌드의 영향으로 액상발효 조미료는 천연재료와 자연발효 기술을 적용해 원물 그대로의 맛을 살리면서 국, 탕, 찌개는 물론 나물무침 등 다양한 형태의 요리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TV 요리 프로그램과 레시피 사이트, 블로그 등을 통해 젊은 세대들의 요리 참여가 높아지면서 쉽고 간편한 조미료에 대한 수요는 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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