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제빵용 우리밀 특화 단지 조성
국내 최초 제빵용 우리밀 특화 단지 조성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5.04.08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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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농진청·의령군 등과 동반성장 협약
140ha에 조경밀 재배…올해 250톤 수매

국내 최초 제빵용 우리밀 특화재배단지가 경남 의령군에 조성된다.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8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의령군, 의령군우리밀생산자위원회와 함께 ‘조경밀 특화재배단지 구축을 위한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제빵용 조경밀의 고품질화와 안정적인 수급, 가공식품의 제품 개발 및 품질 향상 등을 위해 각 협약기관들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제빵용 우리밀 특화재배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조경밀 특화재배단지 구축을 위한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전원길 의령군우리밀생산자위원장, 오영호 의령군수, 여인홍 농식품부 차관, 황재복 SPC그룹 삼립GFS 대표, 임상종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동안 제빵용으로 사용되는 밀은 30만 톤(2011년 기준, 한국제분협회) 규모로, 최근 식생활 변화에 따라 점점 소비가 늘고 있다. 하지만 토종 우리밀은 품종 특성상 단백질 함량이 낮아 제빵에 적합하지 않다. 그동안 농촌진흥청에서 제빵에 적합한 품종인 조경밀을 개발해 보급해 왔으나 재배, 수확 및 저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품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조경밀의 품질 제고와 생산 확대, 안정적 수급을 위해 정부, 지자체, 기업, 농가가 힘을 모아 약 147ha 면적에 약 100여 개 농가가 참여하는 조경밀 특화재배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SPC그룹은 생산된 물량을 적극 수매하는 한편 우리밀 제품 개발 연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는 250톤의 조경밀을 포함해 총 4000톤의 우리밀을 수매할 예정이며, 2018년까지 조경밀 650톤, 우리밀 5500톤으로 각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밀 제품도 올해 45종에서 2018년에는 60여 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우리 농산물로 만드는 제빵 경연대회’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해 소비를 촉진하고, 해외에 진출한 파리바게뜨 매장을 통해 수출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황재복 삼립GFS 대표(맨 오른쪽)가 여인홍 농식품부 차관(맨 왼쪽)과 오영호 의령군수(가운데)에게 SPC그룹의 우리밀 제품을 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령군은 내년까지 200ha의 특화재배단지를 확대 조성해 나가기로 했으며, 단지 발전을 위해 재배 매뉴얼 준수를 위한 교육을 확대, 우리밀의 품질등급제 정착을 위해 SPC와 적극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우리밀 소비촉진 및 판로확대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우리밀 전용 저장 및 건조시설 구축 등 재배단지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며, 농진청은 고품질 우리밀 종자 개발과 함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우리밀의 재배 매뉴얼을 제작·보급하기로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우리밀 사업은 농가수익과 식량자급에 기여하는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이라며 “이번 동반성장협약이 우리밀 업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농업-기업간 선도적인 상생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확산해 가는 한편 기존 체결 기업의 지역 및 품목단위 확산을 통해 국산 농산물의 수요 기반을 넓히고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기업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권역별 설명회(4~5월) 및 상생협력 경연대회(6월)를 개최하고, 상생협력 추진 주체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을 모색하는 등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을 더욱 확대시켜 국산 농산물의 신수요를 창출하고 우리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포부다.

한편 이날 의령군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임상종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 오영호 의령군수, 전원길 의령군우리밀생산자위원장, 이정찬 국산밀산업협회 이사장, 황재복 SPC그룹 삼립GFS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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