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al china 2015’ 세계 식품업체 중국 시장 공략 불붙었다
‘sial china 2015’ 세계 식품업체 중국 시장 공략 불붙었다
  • 김현옥·이재현 기자
  • 승인 2015.05.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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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개국 유망한 유아식·육류 제품 대거 출품
대관, 日과 중국 전 지역 매장에 제품 공급 계약

아시아 최대 식품음료전시회 ‘2015 상하이 국제식품박람회(sial china 2015)’가 지난 6일부터 8일 사흘간 중국 상해 신국제전시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내렸다.

한국, 미국, 프랑스, 독일, 호주, 스위스, 스페인, 영국, 대만, 홍콩, 중국 등 전 세계 82개국 2724개 업체가 참여하고, 110개국 5만5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린 이번 전시회는 11만5000평방미터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며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식품박람회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지난 6일부터 8일 사흘간 중국 상해 신국제전시센터에서 개최된 ‘2015 상하이 국제식품박람회(sial china 2015)’는 전 세계 82개국 2724개 업체가 참여하고, 110개국 5만5000여 명의 방문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중국 키즈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유아용 제품이 대거 출품된 점이다. 이 제품들은 중국 주소비층인 상류층 변화에 따른 트렌드를 반영해 뽀로로 등 인기캐릭터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고 건강하면서도 다양한 재료를 통해 품질을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참가업체 한 관계자는 “중국은 대부분 가구당 육아가 한 명이어서 아이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중국 소비자들은 자국 제품에 대한 불신이 커 전 세계 식품기업들이 중국의 어린이식품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엔 상해, 북경 등 대도시의 육아정책이 1가구 2명으로 완화되면서 향후 중국 키즈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 360개의 식품이 출품한 혁신관에 우리나라는 SIK(마더한스) ‘요거트 스낵’, 신송식품 ‘요리가 맛있는 이유’, 천지양 ‘홍의 전설’, 다원 ‘더치워터’, 디나솔트 ‘매실소금’, 티테라 ‘건강필수 야채수차’, 서클푸드 ‘별김스낵’ 등이 선정됐다.

육류관련 제품 또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몇 년 전부터 중국 내 육류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국, 호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 인도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육류제품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특히 지금까지는 중국에서 돼지고기 비중이 높았으나 점차 쇠고기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홍보 마케팅전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전시회장에 마련된 혁신관은 각국의 최신 식품 트렌드를 쉽게 읽을 수 있다. 올해는 규모가 커진 만큼 중동, 유럽, 한국, 미국, 남미, 중국, 일본 등에서 출시한 360개 식품이 대거 선정됐다. 이들 제품은 건강하면서도 다양한 맛의 복합식품이 주를 이뤘다. 한국에선 SIK(마더한스) ‘요거트 스낵’, 신송식품 ‘요리가 맛있는 이유’, 천지양 ‘홍의 전설’, 다원 ‘더치워터’, 디나솔트 ‘매실소금’, 티테라 ‘건강필수 야채수차’, 서클푸드 ‘별김스낵’ 등이 비록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혁신제품으로 선정돼 전시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 주빈국으로 참여한 미국은 100개 이상의 식품기업이 돼지고기와 가금육, 캔디, 디저트류 등을 적극 소개했고, 독일은 전년비 규모가 75% 늘며 유제품, 전통 육류 및 가금육 제품, 과일 채소 보존식, 천연 주스, 채소 및 알코올 음료, 제과 제품에 중점을 두었다. 브라질과 터키는 다양한 육류 제품을 출품했으며 아일랜드, 벨기에 등 유럽에선 각양각색의 유제품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핀란드, 라트비아, 코스타리카, 조지아는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해 21개 제품군으로 볼거리를 선사했다.

△올해 주빈국으로 선정된 미국은 100개 이상의 식품기업이 참여해 돼지고기와 가금육, 캔디, 디저트류 등을 선보였다.
△사랑으로 만든다는 문구가 인상적인 프랑스관.
△중국은 흑룡강성이 올해 명예주빈지역으로 확정돼 4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쌀, 식용 버섯, 블루베리 와인, 건강식품, 유기농 제품들을 전시했다.

 

△호주는 청정 이미지를 앞세워 와인, 차, 음료, 곡물 등 다양한 제품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렸다.

중국은 자국 식품과 음료 트렌드를 선보였다. 흑룡강성이 올해 명예주빈지역으로 확정돼 4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쌀, 식용 버섯, 블루베리 와인, 건강식품, 유기농 제품들을 전시했다.

우리나라는 인삼, 건강식품, 영유아식품, 유제품, 장류, 주류, 음료·차, 면·스낵류, 신선·축산·수산 등 중국 수출유망품목이 총집결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2개 업체(2014년 68개 업체)가 대거 참가해 참가국 중 가장 많은 기업이 참여했다.

△인삼, 건강식품, 영유아식품, 유제품, 장류, 주류, 음료·차, 면·스낵류, 신선·축산·수산 등 중국 수출유망품목이 총집결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2개 업체가 참여한 한국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가 마련한 기와집 모양의 국가관에선 위생기준 개정에 따라 곧 수입 재개가 예상되는 김치 홍보관을 비롯해 막걸리, 전통식품, 유제품, 수산물 등 다양한 특별홍보관을 마련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aT는 특히 한국 수출업체만이 참여하는 기존방식에서 탈피해 중국 내 한국식품 바이어와 한국식품기업 현지법인 등으로 구성해 내륙경소상과의 상담을 지원함으로써 기존 수출 중인 제품의 유통망 확충은 물론 내륙시장 개척도 집중 지원했다.

△aT 홍보관에서 김치를 담그는 모습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고추장, 간장 등 우리 장류를 활용해 만든 떡볶이를 관람객들이 맛보고 있다.
△서울우유, 동원F&B, 매일우유, 남양우유, 빙그레, 롯데푸드 등 국내 굴지의 유제품 업체의 우유를 전시한 유제품 홍보관.

바이어 관심이 높았던 품목은 건강·미용·편리성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와 한국식문화에 대한 관심증가로 건강기능식품(홍삼, 유산균, 콜라겐음료 등), 즉석식품(즉석비빔밥, 즉석죽, 냉동전 등), 장류·소스류(고추장, 드레싱소스, 갈비양념 등)가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유아용과자, 유아용 김, 이유식, 유아용소스 등 유아를 타깃으로 한 제품에 대한 관심도 여느 때보다 높았다는 평이다.

실제 이번 한국관에는 한국식품의 고품질 안전성에 관한 인식과 신뢰로 인해 타국가관에 비해 많은 바이어들이 대거 몰리며 총 1억6700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이 중 수출유통기업 대관(대표 류창수)은 12개 부스를 통합한 독자적 한국종합식품전시관을 설치해 동서식품, 샘표, 농심, CJ, 청정원, 오뚜기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크라운제과 등 21개사 제품과 전주주조, 선호발효식품 고창복분자 등 10여 개 전라북도 브랜드를 선보이고 대형 유통 바이어를 초청, 신시장 개척 및 유통망 확대에 열을 올렸다. 이와 함께 함량 75% 이상의 고품질 유자차(유자맛, 석류유자맛) 2종과 어린이를 타깃으로 품질 좋은 재료로 승부수를 던진 재래김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대관은 특히 막걸리를 베이스로 한 신개념 탄산음료를 개발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은 막걸리를 기본으로 사용하되 과일을 가미해 막걸리 색깔을 지워 여성 및 외국인들도 쉽게 음용할 수 있는 콘셉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막바지 디자인 작업을 진행 중으로, 일본 자스코(JUSCO)사의 중국 내 유통망을 통해 9월 중 상품화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관 류창수 대표는 6일 전시 현장에서 일본 자스코의 고마즈(KOMATSU) 중국 동사장과 상담을 통해 60여 개 자스코 중국 전 지역 매장에 한국종합식품을 대관에서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이번 계약 체결은 그동안 고마즈 동사장과 긴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해온 결과"라며 "공급제품은 1차 실무자 회의를 거쳐 6월 초 양사 대표간 2차 협의를 통해 확정키로 했으며, 우선 전라북도 중소기업 제품을 포함해 대관 자체 브랜드인 '선지원'과 4대 제과사 제품 및 식자재 등에 대해 의견을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관 류창수 대표(안쪽 오른쪽서 세 번째)는 일본 자스코의 고마즈(KOMATSU) 중국 동사장과 60여 개 자스코 중국 전 지역 매장에 한국종합식품을 대관에서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112개 사 참여 최대…특별 홍보관 마련
aT, 경소상과의 상담 지원 내륙시장 본격 개척
고품질·안전성  신뢰…1억 6000만 불 상담 실적 

■aT 특별 홍보관

팔도(대표 최재문)는 상해무역법인에서 인기 캐릭터 뽀로로를 활용한 음료, 제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중국에도 뽀로로가 진출해 인지도가 높아진 이 제품들은 월 평균 30 컨테이너의 물량이 중국시장으로 수입되고 있다. 팔도는 뽀로로 캐릭터를 적극 앞세워 유아용품 매장 등과 연계해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팔도는 중국 키즈 시장을 겨냥해 인기 캐릭터 뽀로로를 활용한 음료, 제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일화(대표 이성균)는 작년에 중국에 진출한 뒤 올 4월부터 다시 선보인 초정탄산수를 주력으로 내놓았다. 아직까지 유통시장보다는 방문판매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이 제품은 현재 월 70만병 정도가 판매되고 있으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는 월 100만병 이상 팔릴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일화는 올해 4월부터 중국 시장에 다시 선보이고 있는 초정탄산수 제품을 주력으로 내놓았다.

SIK(대표 한평식)는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즉석비빔밥, 요거트 스낵, 죽 등을 내놓았다. 카레비빔밥, 곤드레나물밥, 김치볶음밥 등으로 구성된 즉석비빔밥은 동결건조방식으로 개발해 원재료의 맛과 향이 살아 있다는 것이 회사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이 제품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첫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에선 곧 전투식량 형태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유통기업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요거트 스낵은 현재 중국 링보에 통관 중에 있어 조만간 중국 내 수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SIK 한평식 대표(안쪽 맨 오른쪽)가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동아제약의 중국 법인 동아는 박카스와 오란씨를 주력으로 출품했다. 특히 박카스는 중국 내 까다로운 보건식품으로 분류되는 것을 막기 위해 타우린 함량을 1000ml로 낮췄으며, 중국 전역으로 판매망을 넓히고자 캔 형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캄보디아 등에서 슈가프리, 에너지음료, 탄산음료 등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 박카스를 한국 내에서도 판매시기를 두고 조율 중에 있다.

△동아오츠카와 동아제약의 중국 법인 동아는 박카스와 오란씨를 주력으로 출품했다. 특히 박카스는 중국 전역으로 판매망을 넓히기 위해 캔 형태 제품으로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중국 청도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저도주를 내세웠다. 블루베리, 레몬, 사과, 복숭아 등 4가지 맛의 이 제품은 최근 중국 젊은 층에서 선호도가 높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하이트진로는 일본에서만 판매하던 진로막걸리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중국 청도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저도주를 내세웠다. 블루베리, 레몬, 사과, 복숭아 등 4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신송식품(대표 조승현)은 고추장, 된장, 간장 등 다양한 장류 제품과 시금치국 등 즉석 제품을 출품했다. 국내 장류기업 등 중국 내 수출 1위인 신송식품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즉석 제품의 편의점 입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고추장을 튜브에 넣어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패밀리 레스토랑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신송식품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즉석 제품의 편의점 입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고추장을 튜브에 넣어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패밀리 레스토랑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시아스(대표 최진철)는 급속동결방식 형태의 곤드레나물, 취나물, 우엉 등 나물밥과 새우·김치볶음밥 등은 물론 소스, 드레싱, 마요네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오래 전부터 중국시장을 개척해온 시아스는 그동안 축적한 정보와 노하우를 중국 진출을 계획하는 식품 및 외식 업체에 제공하는 상생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 시아스 최진철 대표는 △중국 다창공장 인프라 제공 △메뉴 현지화 및 원부자재 조달 지원 △연구소 시설 장비 및 현지 직원 지원 △현지 파트너 물색 및 점포 확보 방안 지원 등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해준다고 설명했다.

△시아스가 급속동결방식 형태의 나물밥 시연행사를 열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을 통해 참여한 아이비 영농조합법인은 꿀 함량 35%와 물로만 발효해 만든 ‘허니 와인’을 공개했다. 각종 세계 주류 품평회에서 입상한 이 제품은 양봉 농가에서 꿀에 대한 안정적 판로 확보를 위해 개발된 것으로 국내에선 신세계백화점과 온라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도가 개발해 국내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허니와인, 맥주맛 막걸리 등 가공식품 14종을 앞세워 중국시장 개척에 나섰다.

aT 유충식 식품수출이사는 “중국은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중요한 시장이며,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고품질 안전식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한국 농식품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중국 수출유망품목을 발굴해 한국 농식품의 우수성에 대한 대규모 홍보, 한국식문화의 현지 보급 확대 등 한국식품 구매 붐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김현옥/ 이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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