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지속가능 경영·경쟁력 제고, 글로벌 표준 ‘SR10시스템’ 도입을
식품 지속가능 경영·경쟁력 제고, 글로벌 표준 ‘SR10시스템’ 도입을
  • 오석균 기자
  • 승인 2015.05.19 0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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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식품안전 노하우 전수 상생 협력 기틀
식량안보재단-식품안전상생협회 세미나

사회적 책임경영이 국제적 기업 활동의 필수요건으로 등장하면서 우리 기업의 대내외 경쟁력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인 ‘SR10경영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준호 원장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이사장 이철호)과 식품안전상생협회(회장 김철하) 주최로 15일 서울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식품안전과 식품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 식량안보세미나에서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 김준호 원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의 국내외 동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2010년 발간된 ISO 26000표준은 실천가이드로서는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지만, 세계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한 우리 기업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인 ‘SR10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책임경영시스템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리를 일원화한다면 신뢰성 확보는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 사회 환경 등의 균형 잡힌 기업경영과 리스크 관리를 통한 예방적 효과, 기업의 새로운 가치창출 기회 등으로 경영 효과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식품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은 사회와 도덕에 입각한 기본에 충실하고, 정부는 산업계와 함께 원료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경모 부회장
‘최근 식품사고 발생 유형과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한 한국생명과학회(ILSI Korea) 유경모 부회장은 “작금의 식품안전사고는 안전관리 차원을 넘어 영업자 등의 사회적 기강과 도덕성이 무너져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불량원료의 사용과 제보자 또는 감시자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진 점에 주목해야 하며, 특히 4월말에 터진 가짜 백수오 사건은 소비자가 식품을 불신케 한 매우 큰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유 부회장은 “기업은 신뢰 구축을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 정직을 최우선으로 삼고 식품안전에 관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야하며, 정부는 위반에 대한 처벌은 강화하되 규제는 최소화해 식품을 창조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별 농가들이 생산하는 원료 안전성 확보도 산업계와 함께 방안을 강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제언했다.

△손세근 사무총장
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활동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식품안전상생협회 손세근 사무총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식품안전 상생협력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독일이 견고한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2008년 세계 경제위기를 빨리 극복한 비결은 중소기업 경쟁력의 힘”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손 총장은 “다수의 대기업이 나름의 특성을 가지고 중소기업, 농어촌과의 상생협력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식품안전 분야에 특화해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회사는 CJ제일제당이 최초”라며 “식품안전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해 식품업계 전체의 역량발전에 선도적으로 기여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식품안전 상행협력방안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총장은 “식품안전상생협회는 중소 식품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현장지도, 전문교육, 기술지원을 3대 목적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올해는 ‘신제품개발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가해 개발능력이 부족한 중소 식품업체의 개발연구 단계부터 시제품생산, 판매유통까지의 전 프로세스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협회는 향후 ‘신제품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 식품업체와 비용·기술·판매지원까지 협력해 실질적인 상생의 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군호 대표
패널 토론에서 이군호 식품음료신문 대표는 “기업이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식품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소비자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번 백수오 파문과 같이 기업의 도덕성과 윤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식품의 안전성 논란은 사회적 불안과 동시에 경제 전반의 문제로 대두된다”며 “기업은 안전관리의 기본 개념을 공기(空器)라는 것에 바탕을 두어 실용적 조직을 구성 운영하는 전략수립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동화 회장
신동화 식품안전협회장은  “많은 OEM 공장을 갖고 있거나 원부재료를 납품받아 최종 소비제품을 만드는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에 속하는 협력업체나 원부재료 공급업체에 대한 안전관리 방법과 수단을 지원하고 안전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여건
△이향기 부회장
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줘야한다.”고 충고했고,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이해관계자와 사회 일반의 요구나 기대를 충족시켜줘야하는 기업행동의 규범적 체계이므로 이에 대한 기업인들의 인식이 바뀌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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